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버냉키 효과' 세계증시 급등

금리인상 중단 시사…코스피 39P 상승 1,270선 회복<br>닛케이 4년래 최고 3.08%올라…원·달러환율은 5원90전 급락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금리인상 중단을 시사하면서 20일 코스피지수가 40포인트 가까이 폭등하는 등 글로벌 증시가 동반 급등했다. 서울 종로구의 한 증권사 객장에서 투자자들이 오랜만에 붉게 물든 주식 시세판과 단말기를 바라보고 있다. /김동호기자



'버냉키 효과' 세계증시 급등 금리인상 중단 시사…코스피 39P 상승 1,270선 회복닛케이 4년래 최고 3.08%올라…원·달러환율은 5원90전 급락 최형욱 기자 choihuk@sed.co.kr 뉴욕=서정명특파원 vicsjm@sed.co.kr 관련기사 • 인플레보다 경기둔화 차단에 초점 • 외환시장 버냉키 발언에 휘청 • 외국인, 대규모 선물 매수 '주목'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회이사회(FRB) 의장이 금리인상 중단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전세계 증시가 동반 급등했다. 또 달러화 가치 하락에 따라 원ㆍ달러 환율이 급락(원화가치 상승)하고 금값이 큰 폭으로 오르는 등 전세계 금융 및 상품시장이 출렁거렸다. 20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9.65포인트(3.21%)나 급등한 1,273.30포인트로 마감, 단숨에 1,270선을 회복했다. 이날 상승률은 지난 6월6일(3.51%)에 이어 올 들어 두번째로 높은 것이다. 코스닥지수도 14.10포인트(2.61%) 상승한 553.91포인트로 장을 마치며 심리적 마지노선이었던 550선 위로 올라섰다. 이는 전날 버냉키 FRB 의장이 “미국 경제성장 둔화가 인플레이션 압력을 완화시킬 것”이라고 언급해 금리인상 중단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버냉키 의장의 발언으로 단기적인 투자심리는 호전됐지만 증시가 반등 추세로 반전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의 금리인상 중단은 경기둔화 우려를 키울 수 있는데다 북한 미사일 문제, 중국 금리인상 가능성, 중동 분쟁 및 국제유가 불안 등 다른 악재들이 여전히 증시를 짓누르고 있기 때문이다. ‘버냉키 효과’로 다른 주요국 증시도 동반 상승했다. 이날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날보다 3.08% 오른 1만4,946.84엔으로 마감하며 4년 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했다. 또 대만 자취엔지수와 홍콩 항셍지수 등도 2% 안팎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에 앞서 전날 미국 다우지수는 212.19포인트(1.96%) 오른 1만1,011.42포인트, 나스닥지수는 37.49포인트(1.83%) 상승한 2,080.71포인트를 기록했다. 한편 달러화 약세로 원ㆍ달러 환율이 급락하고 채권 금리도 하락했다. 원ㆍ달러 환율은 달러당 5원90전 하락한 951원90전,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0.03%포인트 떨어진 4.96%로 장을 마쳤다. 또 전날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0.0071%포인트 하락한 5.059%를 기록했고 뉴욕 상품거래소(COMEX)의 8월 인도분 금 가격은 온스당 13.30달러(2.1%) 오른 642.80달러에 거래됐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금리인상 중단을 시사하면서 20일 코스피지수가 40포인트 가까이 폭등하는 등 글로벌 증시가 동반 급등했다. 서울 종로구의 한 증권사 객장에서 투자자들이 오랜만에 붉게 물든 주식 시세판과 단말기를 바라보고 있다. /김동호기자 입력시간 : 2006/07/20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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