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삼성전자 차세대모니터로 승부/중장기계획 발표

◎TFT­LCD·고화질 대형와이드제품 집중육성/2000년 매출 4조원·세계시장 점유율 16% 달성「세계 최대에서 세계 제일로.」 지난 90년부터 세계 모니터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는 삼성전자(대표 윤종룡)가 제2의 도약을 위해 내건 슬로건이다. 삼성은 세계시장을 계속 주도하기 위해 TFT­LCD(초박막 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 모니터 육성등을 골자로 한 중장기계획을 발표했다. 이성주 디스플레이 사업부장(전무)은 『사업구조의 고도화로 오는 2000년 이 분야에서 매출 4조원·세계시장 점유율 16%를 달성하는 세계 초일류업체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삼성은 이를 위해 ▲차세대 제품 집중육성 ▲자사 「싱크마스터」의 톱 브랜드화 ▲세계화·현지화를 통한 고객중심의 스피드 경영실천을 올해 추진과제로 확정했다. 특히 TFT­LCD·고화질 대형와이드 모니터 등은 2천년대 시장의 주도권을 결정지을 것으로 판단, 이달 중에 14인치 TFT­LCD 모니터의 출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육성에 나선다. 2000년에는 전체 매출의 25%(1조원)를 이 분야에서 올리기로 했다. 또 기존 CRT(음극선관) 모니터의 품질을 대폭 개선하고 삼성만의 독특한 CRT 제품도 내놓고 중저가시장의 공략도 늦추지 않을 방침이다. 또 말레이시아, 영국, 멕시코 등 해외생산거점에 이어 오는 10월 중국 공장을 가동, 해외생산 비중을 45%까지 높이고 이들 사업장을 전사적 자원관리프로그램(SAP사의 R/3)으로 묶어 수주에서 출하를 5일내에 끝내는 단답기대응체제를 갖추기로 했다. 삼성의 이같은 중장기계획은 기술적으로 달아나는 일본업체와 물량에서 뒤쫓아오는 대만업체를 한꺼번에 잡겠다는 전략으로 분석되고 있다. 삼성의 이같은 목표가 달성되기 위해서는 가전·PC·모니터 등을 통한 「SAMSUNG」의 인지도가 향상돼야 한다는게 업계의 분석이다. 「제일 앞선 경쟁자와 같은 가격을 받는 게 우리의 목표」(이전무)라는 삼성은 올해 모니터생산 1천만대를 돌파하게 된다.<김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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