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박해춘 우리은행장 취임 1돌…·덩치 키우고 리스크도 성공적 관리

해외부문 강화등 과제


박해춘 우리은행장 취임 1돌…·덩치 키우고 리스크도 성공적 관리 해외부문 강화등 과제 이병관 기자 comeon@sed.co.kr 박해춘(사진) 우리은행장이 26일 취임 1주년을 맞는다. 우리은행은 박 행장이 취임한 후 지난 1년간 '성장'과 '건전성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성공한 것으로 평가된다. 우리은행은 우선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는 동시에 덩치도 키웠다. 지난해 우리은행의 자산은 200조원을 돌파했고 우리 V카드는 불과 9개월 만에 200만명 이상의 회원을 확보하며 카드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퇴직연금 시장에서도 1위를 차지할 정도로 공격적 영업이 돋보였다. 성장에 매달리다 보면 자산건전성을 놓치기 쉽지만 그렇지 않았다. 연체율이 0.56%로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해 시중은행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우리은행이 이런 실적을 올린 배경에는 박 행장 특유의 충격 요법과 추진력이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박 행장은 "은행장에 취임해보니 영업이든 투자든 무엇 하나 결정하려고 해도 위원회 회의 때문에 지연되기 일쑤였다"며 "말이 좋아 합의지 책임 회피 성격이 짙어 이런 분위기를 타파하는 데 주력했고 일 중심의 문화를 만들어나가는 데 힘을 쏟았다"고 회고했다. 박 행장은 이른바 '4S-Up'을 강조한다. 'Speed' 'Spirit' 'Service' 'Share' 등 4개의 'S'를 강화(up)한다는 의미로 스피드, 창의력, 도전정신, 책임감, 정이 흐르는 한 덩어리 문화 등을 키우자는 뜻이다. 박 행장이 극복해야 할 과제도 많다. 영업수익 비중이 3%에 불과한 해외 부문을 강화하는 게 대표적인 예다. 박 행장은 이를 위해 오는 2010년까지 미국과 중국은 물론 유라시아에 걸쳐 200개의 해외 네트워크를 세우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박 행장의 소신과 추진력이 올해 또 다른 진기록을 세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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