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2003 이것이 승부수] 올해 키워드는 '中공략'

LCD공장등 신축 '제2 애니콜 신화' 창조 중국 시장 공략은 올해도 여전히 삼성그룹의 핵심 승부수중 하나다. 삼성 관계자는 "중국이 미국에 이어 제2의 완전 경쟁시장이 될 것이란 점을 직시하고, 이에 대비한 진출전략을 세워 놓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는 고급화ㆍ차별화 등을 통한 브랜드 중심의 전략으로 방향을 잡고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지난해 '애니콜' 브랜드를 통해 중국 고가 휴대폰 시장에서 '대박'을 터뜨린 사례를 다른 사업부분에서도 이어가겠다는 것이다. 이 같은 전략은 삼성그룹이 지난달 6일 중국 선전에서 내년 각 계열사들의 중국사업 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개최한 전략회의에서 드러났다. 이형도 중국본사 사장 주재로 열린 당시 회의에서 삼성은 올해 ▲쑤저우 TFT-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 공장을 비롯 ▲CDMA(다중코드접속방식) 휴대폰 ▲노트북 PC ▲광케이블 공장 등 4개 이상의 생산설비를 신설하고, 중국 매출 100억달러를 올리기 위한 계열사 및 현지법인간 공조체제 수립 방안을 모색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중국에 ▲연구소 ▲반도체 및 LCD공장 ▲판매법인 등 중국시장 대응을 위한 3대 핵심 축을 구축한 상황. 특히 상하이 판매법인의 마케팅 및 영업력 강화를 위해 총 25명의 중국전문 인력을 배치한데 이어 마케팅 거점의 다변화를 위해 베이징, 상하이, 광조우 등 현지 대리점 체제를 확충할 계획이다. 1,000명 수준인 반도체 사업부문의 현지인력도 2006년에는 4,500명선까지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삼성은 특히 우수인력 확보와 현지 R&D체제 구축을 위해 중국 핵심 대학과 연계된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통해 우수인력을 확보하고 기술인맥을 형성해 나갈 계획이다. 김택희 중국 전자총괄대표는 "R&D 현지인력 확보를 통해 휴대폰, 평면 모니터, 노트PC, 레이져 프린터 등 고급 고가제품이 이룩한 이미지를 지속적으로 고수하면서 모니터, 프로젝션 TV, MP3 플레이어, 고급형 팩시밀리 등 점유율 1위 품목을 늘려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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