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中증시 투자심리 온도차 개미군단 '싸늘' 기관 '훈훈'

중국 증권시장에서 기관투자자들의 투자심리는 급등하고, 반대로 개미군단들의 투자심리는 싸늘하게 식어가는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9일 상하이(上海)증권보에 따르면 상하이재정대학 응용통계연구센터가 상하이의 기관투자자 및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난해 4ㆍ4분기 기관투자자의 신뢰지수는 95.3포인트로 전분기 대비 12.2포인트 높아진 반면, 개인투자자의 신뢰지수는 89.2포인트로 전분기에 비해 9.5포인트 낮아졌다. 이 같은 개미군단의 신뢰지수는 여전히 중간수준의 투자심리를 나타내 주는 것이지만, 심리가 추세적으로 크게 꺾이고 있는 점을 주목해야 할 것으로 평가된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중국의 개미군단은 이번 조사에서 "최근 3개월간 투자수익에 만족하느냐"는 질문에 23.3%만이 "그렇다"고 답해, 전분기의 조사에 비해 응답률이 절반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또한 "현재 상하이증시의 수준에 대한 만족하냐"는 물음에 "그렇다"는 응답이 37.8%에 그쳐 이 역시 전 분기에 크게 못미쳤다. 이처럼 중국 개미군단의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것은 유동성과잉 장세 속에서 지수가 급등락을 반복하면서 투자손실이 빈발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청쓰웨이(成思危)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부위원장은 "중국의 증권시장은 자본시장의 성숙이라는 목표에 견주어 아직 충분히 건강성을 확보하지 못한 수준에 머물러 있다"면서 "거래상에서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 지속적인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지난해 막대한 투자수익을 거둔 기관투자자들의 투자심리는 크게 호전됐다. 'Wind자료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증권거래액이 1조위안 이상을 기록한 중국의 기관투자자는 19곳으로 전년의 2곳에 비해 대폭 증가했고, 거래액 1,000억위안 이상 기관투자자도 105곳으로 2006년의 48곳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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