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괴물' 코스에 와르르… 언더파 2명뿐

[US오픈 첫날] 스콧·스텐손등 28명 '노 버디'… 최경주도 7오버로 104위 부진<br>도허티 2언더 단독선두… 우즈 1오버 5위

최경주(37ㆍ나이키 골프)와 2007 셸 휴스턴 오픈 우승자 애덤 스콧, 2007 유럽투어 두바이 클래식 우승자 헨릭 스텐손(스웨덴), 2003 PGA챔피언십 우승자 숀 미킬(미국), 2004 브리티시오픈 우승자 토드 해밀턴(미국). 이 쟁쟁한 우승 멤버들이 18홀 동안 버디를 단 한 개도 잡지 못하는 수모를 겪었다. 이들은 15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근교 오크몬트컨트리클럽(파70ㆍ7,230야드)에서 개막된 제 107회 US오픈 골프대회 첫날 경기에서 버디 한 개 없이 보기, 더블보기 행진을 펼쳤다. 최경주가 더블보기2개에 보기3개로 7오버파 공동 104위, 해밀턴은 트리플보기1개에 더블2개, 보기4개로 11오버파 81타나 쳐 공동 144위다. 그래도 해밀턴이 최하위는 아니다. 파가 5개 뿐이며 나머지는 모두 보기와 더블 보기인 마이크 스몰이라는 선수가 16오버파 86타로 156위를 기록했다. 미킬은 8오버파 공동115위, 스텐손은 9오버파 공동 128위이며 그나마 스콧이 6오버파 공동 90위로 100위 안에 들었다. 80타대 스코어 기록자가 17명이고 156명의 평균 스코어는 75.32타였다. 18홀 동안 버디를 단 1개도 잡지 못한 선수는 28명이나 됐다. 강력한 우승 후보들도 고전했다. 왼 손목 부상으로 고전 중인 필 미켈슨이 4오버파 공동 57위, 지난 94년 같은 코스에서 같은 대회 정상에 올랐던 어니 엘스가 3오버파 공동 34위다. 타이거 우즈는 버디3개와 보기4개로 1오버파 공동 5위를 기록한 뒤 “만족할 만하다”고 흡족해 했다. 선두는 유럽투어에서 단 1승만 거둬 이번 대회 우승후보로는 거론된 적이 없는 닉 도허티(잉글랜드). 그는 홀당 1.5타의 신들린듯한 퍼팅에 힘입어 버디4개와 보기2개로 2언더파 68타를 기록, 리더보드 맨 위에 자리잡았다. 이어 아르헨티나의 앙헬 카브레라가 1언더파 단독 2위에 올랐다. 이날 156명 중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는 도허티와 카브레라 단 2명뿐이었다. 좁은 페어웨이 옆으로 도사리고 있는 질긴 러프와 곳곳에 깔린 벙커 등이 볼을 삼켜버리기 일쑤인데다 전날 저녁 코스를 흠뻑 적신 소나기 덕분에 스피드가 눈에 띄게 느려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빠른 그린 때문에 파 세이브가 힘겨웠기 때문. 최경주는 티 샷이 페어웨이를 놓친 홀이 4개밖에 되지 않았지만 평균 거리가 279야드밖에 되지 않아 긴 코스를 공략하느라 애를 먹었다. 워낙 페어웨이가 좁아 드라이버를 마음껏 휘두르지 못했던 탓이다. 세컨 샷 거리가 길었던 만큼 그린 적중률이 56%밖에 되지 않았고 퍼트 수는 1.83개까지 치솟았다. 한편 재미교포 앤서니 김은 보기만 4개 기록하며 4오버파 74타로 공동 57위에 랭크됐고 최연소 출전으로 눈길을 끌었던 아마추어 이태훈(16ㆍ리처드 리)은 9오버파 공동 128위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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