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국판 크로톤빌 만든다"

"한국판 크로톤빌 만든다" 22일 전국 검사장 워크숍

서울 홍릉 한국과학기술원에서 22일 열린 전국 검사장 워크숍에서 참석 검사장들이 진지한 표정으로 강의를 듣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판 크로톤빌 만든다" 檢, 법무연수원에 기업형 혁신교육 도입…22일 전국 검사장 워크숍 김홍길 기자 what@sed.co.kr 서울 홍릉 한국과학기술원에서 22일 열린 전국 검사장 워크숍에서 참석 검사장들이 진지한 표정으로 강의를 듣고 있다. /연합뉴스 검찰이 조직을 혁신할 핵심인재 양성을 위해 한국판 '크로톤빌 연수원'을 만든다. 검찰은 이를 위해 기존 법무연수원 교육과정을 전면 개편, 미국의 경영학 석사과정(MBA) 등과 같은 기업형 혁신교육 형태를 전격 도입할 계획이다. 특히 핵심인재의 경우 신임검사 때부터 계층별 리더양성과정을 통해 검찰리더로 철저히 육성되게 된다. '크로톤빌'은 제너럴일렉트릭(GE)의 차세대 리더양성을 위한 세계적인 교육기관으로 유명하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장남인 이재용 전무가 이곳에서 실시되는 최고경영자 양성과정(EDC)을 거쳤고 LGㆍCJㆍ포스코 등 국내 굴지 기업들이 벤치마킹에 나서고 있다. 22일 서울 홍릉동 한국과학기술원(KAIST) 경영대학원에서 열린 전국 검사장 워크숍에서 김학의 법무연수원 기획부장은 '검찰교육 혁신 경과 및 과제'라는 기조발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 부장은 "21세기형 검찰경영을 위해서는 이에 걸맞은 인재육성이 절실하다"며 "GE 크로톤빌 연수원처럼 법무연수원에 초우량 인재와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교육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기존의 법무연수원이 보수교육과 평균교육 수준에만 머물러 검찰조직을 '방전형' 조직으로 만들었다는 내부적인 판단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김 부장은 "지금까지 검찰은 우수한 인재가 들어와 점점 퇴화돼나가는 등 방전형 조직에 그쳤다"며 "선진 외국과 대기업의 혁신교육 사례를 법무연수원에 접목해 핵심인재를 길러내는 '충전형' 조직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이에 따라 종전의 보수교육은 집합교육이 아닌 e-러닝 강좌로 전환하고 검사 전문 분야 22개 과목 170개 강좌개설을 이달 초부터 서비스하기 시작했다. 전문가 및 핵심리더 양성교육은 오프라인 집합교육과 다양한 참여형 연습프로그램 등 멀티클래스 과정으로 개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검찰이 법무연수원을 크로톤빌 연수원 수준으로 강화하기로 함에 따라 지난 72년 개원해 검찰 직원들의 교육을 전담해온 연수원은 35년 만에 획기적인 변화를 맞게 됐다. 특히 21세기형 검찰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신임검사 때부터 계층별 리더양성과정을 통해 검찰리더로 집중 육성된다. 계층별 리더교육은 신임검사ㆍ5년차ㆍ부장ㆍ차장ㆍ검사장 과정 등으로 세분화되게 된다. 즉 전문성을 갖춘 핵심간부로 양성하기 위해 검사생활 시작과 함께 집중적인 단계별 교육을 받게 된다. 법무연수원의 한 관계자는 "신임검사 단계 때부터 확실한 교육을 통해 정의와 인간애를 상징하는 모범적인 리더, 미래변화를 예견하고 비전을 제시하는 리더, 효율적인 권한위임과 직원 코칭으로 조직역량을 극대화하는 리더로 양성하겠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7/03/22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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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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