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외칼럼

[발언대] 대기업, 소재산업 적극 동참을

정부가 지난달 ‘소재산업의 발전 비전 및 전략’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오는 2015년까지 선진국 대비 원천기술의 90%를 확보해 소재 강국을 실현하겠다는 계획이다. 핵심 내용을 살펴보면 중점 과제로 ▦기술 개발 ▦기반 구축 ▦환경 조성 등 3대 분야와 이동통신용 갈륨비소 웨이퍼와 미래형 자동차용 초경량 마그네슘 판재 등 50대 핵심 원천기술을 발굴해 개발을 지원하고 허브 앤드 스포크(Hub&Spoke) 방식의 혁신적 네트워크를 구축, 기술 가치의 극대화와 브랜드 파워 확보 및 마케팅을 지원하겠다는 것. 이는 일본 소재산업이 막강한 경쟁력을 갖게 된 배경인 ▦우수한 기술력 보유 ▦상품을 발굴하는 통찰력과 상품기획력 확보 ▦전방산업의 선두 기업인 삼성ㆍ인텔ㆍ도요타 등 세계적인 거대 기업과 비즈니스 네트워크 구축 등에 기인하는 것과 일맥상통하는 측면이 많다. 하지만 이 같은 발전 비전 및 전략을 성공하기 위해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이 있다. 바로 소재산업 선진국은 대기업 위주로 연구개발(R&D)이 주도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지난 2003년 기준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 투자 비중을 보면 코팅제 및 접착제 등의 소재를 생산하는 독일 바이엘(Bayer)은 8.5%를, 나일론 소재를 생산하는 미국 듀폰(Dupont)은 5.0%를,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등을 생산하는 일본 미쓰비시(Mitsubishi)는 4.8% 등으로 평균 5.0% 이상을 차지한다. 그러나 국내 소재산업 기술 수준이 선진국의 60% 수준으로 소재기업의 89.5%가 50인 이하의 영세 중소기업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 국내 실정상 재무구조가 열악한 중소기업 위주로 소재산업 선진국을 따라잡기 힘들 뿐만 아니라 소재산업을 발전시키기에는 어려운 상황임을 부인할 수 없다. 이제라도 대기업들이 소재산업에 더욱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한다. 정부가 최근 소재산업 육성을 위한 비전과 전략까지 발표해 분위기는 무르익고 있다. 자금과 인력ㆍ장비ㆍ마케팅 인프라 등이 우수한 대기업이 ▦소재 전문인력 양성 ▦소재 선진국과의 국제 공동기술 협력 ▦특허ㆍ표준화의 선점 ▦수요기업-소재기업간 공동 기술 개발 ▦글로벌 마케팅을 통해 개발된 소재의 사업화를 성공적으로 선도해나가야 우리 소재산업의 미래를 이끌어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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