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국제경제전망] 반도체 침체 美증시 먹구름 여전

모든 것이 원점으로 돌아가 국면전환의 희망이 사라져 가는 듯 보이는 게 요 며칠 뉴욕 증시의 모습이다.지난 주말까지 무려 6일째 추락한 뉴욕 증시가 기사회생할 수 있을까. 대답은 회의적인 상황이다. 이번 주 월가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다음주 결정을 내릴 금리 인하여부를 지켜보며 그 폭을 가늠해보겠지만 금리인하의 약발은 이미 시장에서 별로 먹혀 들지 않고 있다. 최근 시장의 관심은 여전히 기업들의 실적에 쏠리고 있으며 그 중 반도체주는 통신 관련주들과 함께 투자자 눈길의 한가운데 서 있다. 최근 하루가 다르게 경기 전망이 바뀌는 속에 지난 주말 반도체주는 약세로 출발, 장 후반 반등에 성공하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를 전날보다 0.89% 끌어올렸다. 그러나 이번 주 이 같은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은 별로 커 보이지 않는다. 무엇보다 반도체 가격이 여전히 바닥을 기고 있으며 가까운 시일내 살아날 기미도 보이지 않고 있기 ?문이다. 반도체의 양대 수요처인 통신 장비업체와 PC제조 업체의 실적 부진이 우선 가장 큰 걸림돌이다. 지난 15일 발표된 노텔 네트웍스의 천문학적 2ㆍ4분기 예상 손실 규모는 통신 장비업체 자체는 물론 반도체 업계에도 큰 타격을 주고 있다. 이번주초 발표 예정인 마이크론테크놀로지사를 필두도 반도체 제조업체들의 2ㆍ4분기 실적은 사실상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영국의 경제 전문 파이낸셜 타임스는 15일 유럽 3위 반도체 메이커인 네덜란드 필립스, 세계 2위 파운드리 반도체 제조업체인 대만의 UMC 등 미국 이외 국가 반도체 제조업체들의 2ㆍ4분기 실적 역시 대부분 큰 손실을 기록했다며 세계 반도체 시장 전체의 침체 양상이 보다 확산되는 양상이라고 전했다. 이번 주 미 증시에서 기술주, 특히 반도체 관련 주에 대한 시장 전망을 낙관적으로 보기 힘들다는 점을 확인시켜주는 보도다. 홍현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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