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백화점 문화강좌 "강·남북이 다르네"

강북, 실용적 요리·건강… 강남, 럭셔리 음악·미술<br>지역별 특성맞춰 차별화된 내용 선봬


‘강남은 럭셔리, 강북은 실용적’ 백화점 문화센터의 강좌도 강북과 강남이 차별화 되고 있다. 과거 요리, 취미, 재테크 등으로 나눠 지역별로 동일한 카테고리의 강좌들을 개설했던 것과 달리 최근에는 지역특성과 고객성향을 고려한 맞춤형 문화강좌를 선보이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백화점 문화센터들이 올 겨울학기 강좌 접수를 받으며 지역과 고객에 따라 차별화 된 강좌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서울 지역 백화점의 경우 강북의 문화강좌가 주로 실용적인 요리, 건강 등의 실용적인 취미강좌에 집중되는 반면 강남은 명화 투자 등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재테크 강좌와 럭셔리 한 외부 공간을 활용한 강좌 등으로 고객들을 유치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직장이 대상 취미강좌로 특화시켰다. 직장인들이 점심시간에 이용할 수 있는 ‘런치 타임 요가’와 이스라엘 격투기 강좌인 ‘크리스 마가’ 등을 개설하는 한편 주변사무실의 남성고객을 위한 ‘루어낚시’, ‘당구’ 등의 강좌를 마련했다. 이에 반해 강남점은 여유 있는 주부들을 위한 한 차원 높은 문화강좌를 개설했다. 각종 공연의 이론 강좌부터 현장관람까지 함께하는 ‘서울시 오페라단 박세원 단장의 오페라 여행’, ‘영화 평론가 하재봉의 예술 영화의 이해’ 등을 개설했다. 현대백화점 압구정점과 무역센터점도 연말연시 파티를 위한 댄스강좌, 노래교실 등 이색적인 문화강좌를 열고 수억원대의 명품오디오시설로 유명한 희윤전자의 골드문트에서 음악감상을 할 수 있는 강좌를 개설했다. 돈 버는 방법도 고객 성향에 따라 달라진다. 강북에 위치한 백화점 문화센터의 재테크 강좌들이 기초적인 펀드 투자 등 간접투자에 집중된 반면 강남에 위치한 백화점들은 주식ㆍ부동산 등 직접투자에 대한 강좌와 명화, 금, 보석 등 색다른 투자처에 대한 소개도 한다. 롯데백화점 잠실, 강남점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주식, 펀드, 부동산 등을 세분화하고 고객의 재무설계를 위한 강좌를 개설한데 반해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은 ‘펀드 투자 100% 활용하기’라는 강좌만을 열 예정이다. 롯데백화점 강남점은 특별 강좌로 ‘미국 영주권 취득을 위한 부동산 투자’, ‘돈 되는 미술품 투자’ 등의 강좌도 마련했다. 백화점 문화센터의 가장 일반적인 강좌인 요리강좌도 강북과 강남이 차이가 난다.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20~30대 고객을 대상으로 패밀리 레스토랑의 요리를 선보이는 강좌를 선보인 반면 강남점은 미식가들을 위해 그래머시키친, 민가다헌 등과 제휴해 고급 레스토랑의 요리를 직접 배울 수 있는 강좌를 개설했다. 권영규 신세계백화점 문화팀장은 “문화센터 강좌가 40~50대 주부에서 20~30대로 내려가고 지역별로도 고객의 요구가 틀려 이에 맞춘 새로운 강좌들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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