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유통가 이사람] 신영식 씨그램코리아 부사장

"위스키 맛·디자인 변신으로 승부"'소비자들은 항상 새로운 것을 원합니다. 위스키도 맛과 디자인에서 변신을 해야만 소비자들이 자주 찾게 됩니다.' 국내 위스키 시장의 3분의 1을 점유하고 있는 윈저 브랜드를 생산하는 씨그램코리아 신영식 부사장(42)은 '변신'이라는 단어를 좋아한다. 특히 위스키의 경우 일정시간이 지나면 스스로 변신해야 소비자들이 찾는다는 철학을 가지고 있다. 지난 해 슈퍼 프리미엄급인 '윈저 17'출시와 최근 1년 여 연구 끝에 '윈저 12'의 병 모양을 바꾼 것이 이와 일맥상통한다. "윈저는 순한 것을 좋아하는 한국인의 입 맛에 적합합니다. 여기에 걸 맞는 디자인을 갖춰야 술 맛이 더욱 좋아집니다." 신 부사장은 "이번에 선보인 윈저 12의 디자인 컨셉은 고품격과 세련됨"이라고 말하면서 "손으로 잡기 편한 병 모양과 황금색깔의 화려한 캡이 압권'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위스키 시장 전망에 대해 신 부사장은 앞으로 몇 년 후면 상당이 다변화 될 것으로 말한다. 그는 "현재 위스키 60%가 룸 살롱에서 판매되고 있다"면서 "하지만 최근 2년 새 웨스턴 바 등에서 소비되는 양이 두 배로 늘어나 전체 수요의 15%에 육박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들어 대학가나 강남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웨스턴 바가 성업중이다. 신 부사장은 위스키의 수출도 다변화 전략의 하나라고 강조했다. 그는 씨그램코리아에서 자체적으로 개발, 현재 태국 등 동남아 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있는 위스키 '마스터 브랜더'에 대해 자신감을 갖고 있다. 이 제품은 올해 약 170만상자(700㎖ 6병)를 수출 목표로 삼고 있다. 국내 연간 위스키 수요가 약 400만 상자임을 감안하면 상당한 수치다. 그는 앞으로 다양한 마케팅을 전개하면서 동남아 시장에 한국의 위스키를 뿌리내리겠다고 말했다. "올들어 위스키 시장은 IMF이전의 호황 때의 수요를 달성했다"고 말하는 신 부사장은 "내년에는 경기 불황 등의 영향으로 최근 3년간의 성장세가 다소 주춤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임페리얼, 윈저와 시장경쟁이 가속화되고 롯데 스카치 블루의 선전, 두산의 위스키 사업 진출 가시화 등으로 더욱 치열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 부사장은 지난 84년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쓰리엠, 한국존슨, 농심켈로그 등 주로 외국인 업체에서 일해온 국제통으로 지난 98년 씨그램코리아에 입사했다. 강창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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