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BBK검사 탄핵' 국회 정면대치

신당 "직권상정 추진도 불사"<br>한나라 "물리적 저지 나설것"

'BBK검사 탄핵' 국회 정면대치 신당 "직권상정 추진도 불사"한나라 "물리적 저지 나설것" 대통합민주신당과 한나라당이 11일 김홍일 서울중앙지검 3차장 검사 등 'BBK 사건' 수사검사 3명에 대한 탄핵소추안의 국회 처리를 둘러싸고 정면 대치했다. 신당은 이날 한나라당이 계속 국회 본회의 소집에 불응할 경우 민주노동당과 민주당ㆍ창조한국당 등 군소정당들과 함께 검사 탄핵안 표결 강행과 '이명박 특검법'의 본회의 직권상정 추진도 불사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 한나라당은 "대선용 정략적 행태"라며 비난한 뒤 신당의 강행처리 시도에 맞서 물리적 저지에 나서며 강력 반발했다. 신당은 이날 본회의를 단독으로라도 개의해 탄핵소추안 보고를 강행하려고 했으나 한나라당 측이 본회의장을 두시간여 동안 점거하고 실력저지에 나서면서 전날에 이어 이날도 임시국회 본회의가 무산되는 파행사태가 빚어졌다. 양당은 12일 중 임채정 국회의장 중재로 원내대표 간 의사일정 협의를 시도할 예정이지만 탄핵안을 둘러싼 입장이 맞서 접점 도출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임 의장은 이날 오후 김효석 신당,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를 불러 12일 오후2시까지 양당이 의사일정에 합의해올 것을 주문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오후2시 본회의를 개의하겠다는 입장을 통보했다. 이에 따라 양당 원내지도부 간 협의가 원만하지 않을 경우 본회의장 점거 등 물리적 충돌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신당은 이날 오후 본회의 개의시각에 앞서 한나라당 측이 본회의장 의장석을 점거하자 예결위 회의장에서 소속의원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의원총회를 갖고 검찰과 한나라당을 규탄했다. 김효석 원내대표는 "잠재권력에 굴복한 정치검찰의 퇴출을 국회 차원에서 결의해야 한다"며 "한나라당도 기획입국설을 주장하는데 검찰수사가 미진하다면 특검을 열어 같이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 한나라당의 본회의장 점거에 대해 "국회가 조폭 몸쓰는 곳이냐"며 "국회는 민주적인 절차에 따라 의안이 발의되면 본회의를 열어 정하는 게 국회법 절차"라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임채정 국회의장을 만나 오후 본회의를 개의해줄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이에 한나라당은 이날 오후 본회의 시작에 앞서 소속의원 30여명을 본회의장으로 보내 단상을 점거하고 신당의 본회의 개의시도를 실력저지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본회의장 점거에 앞서 의원들에게 "탄핵심판을 청구하고 특검법을 발의한 것은 결국 검찰을 흠집내고 대선을 자기들에게 유리하게 끌고 가려는 정략에 불과하다"며 "헌법이나 법률에 위반돼야 탄핵요건이 되는데 이번 사건은 탄핵요건이 안된다"고 비판했다. 안 원내대표는 "신당이 이번 BBK 사건에 대해 특검을 시도하는 것은 대선후보까지 끌어넣어 대선을 유리하게 끌고 가고 총선까지 끌고 가려는 정략"이라며 "이는 법치주의를 훼손하는 정략으로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구동본 기자 dbkoo@sed.co.kr 2007-12-11 18:2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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