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바다를 잡아라/내년 경영전략] 한진해운

정기선 해운시장 주도권 강화한진해운은 컨테이너선대가 주력인 만큼 세계 경기흐름에 민감하다. 컨테이너 사업은 경기악화가 화물량 감소와 운임하락으로 곧바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실제 올해 세계적인 경기불황의 여파로 화물량이 줄면서 운임이 크게 떨어져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반대로 경기가 살아나면 한진해운이 국내 해운업계에서 가장 큰 혜택을 받을 전망이다. 다행히 지난 11월 엄청난 성장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는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으로 내년에 해상물동량이 크게 늘어날 전망되는데다, 하반기 이후 경기회복이 예상되고 있어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분석된다. 또 유가가 배럴당 20달러선에서 하향안정화 추세를 보이고 있고, 금리도 내려 원가부담이 상당히 줄어든 것도 내년에 대한 기대를 더하고 있다. 한진해운은 내년 5,500TEU 및 4,350TEU급 7척을 미주~구주 주력항로를 중심으로 투입해 선대대형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시장점유율을 높이는 것은 물론 세계 정기선 해운시장 주도권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중국 COSCOㆍ일본 K-LINEㆍ타이완 양밍 등과 세계 최대의 전략적 제휴 그룹을 결성, 경쟁력을 대폭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급속히 성장하는 중국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운항노선 신설 등 서비스 강화로 '중국마케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한진해운은 지난 6월 오클랜드 터미널을 개장한 데 이어 7월에는 롱비치 전용터미널을 개장, 세계 주요 허브항구에 총 9개의 전용 터미널을 운영하게 됐다. 이를 바탕으로 하역업 및 내륙운송업으로 사업영역을 확장, 종합물류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다. 내년에도 철저한 수익성ㆍ현금흐름 등 내실위주의 사업을 추진, 40억달러의 매출을 달성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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