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제조업들의 영업이익이 40년만에 가장 저조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이 분석한 '2001년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작년 국내 제조업체들의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5.5%에 그쳐 200년보다 1.95포인트나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더구나 사상 최대 이익을 낸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경상이익률은 마이너스를 면치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 기업들의 영업이익이 이처럼 저조한 것은 지난해 경기 침체 탓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영업이익률은 기업의 경영실적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실적이다.
이자수입, 자산매각등에 의한 영업외 손익을 감안하지 않고 순수하게 영업에 따른 경영실적으로 나타낸다는 점에서 기업의 수익력을 나타내는 지표라 할수 있다. 영업이익률이 낮다는 것은 기업의 수익창출능력이 그만큼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
수익창출력은 경기에 영향을 많이 받는 것이 사실이다. 경기가 좋아 매출이 높은 증가세를 보이는 경우 영업이익률도 높아지고 경기사정이 나빠 매출이 부진할 경우 영업이익률도 떨어지게 된다.
문제는 지난해 경기가 침체국면이었던 것은 사실이나 과거 경제사정이 훨씬 어려웠을 때가 많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영업이익률이 지나치게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 같은 영업이익률의 하락은 구조조정에도 불구하고 과거 오랜 기간의 고도성장기에 형성된 체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반영하는 것이라 할수 있다. 다시 말해 매출신장이 둔화되는 저성장기에 견딜수 있는 능력이 그만큼 취약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구조조정을 통해 기업의 부채비율이 낮아지고 저금리 기조의 정착으로 금융비용 부담이 감소하는등 재무구조면에서는 상당정도 성과가 있었지만 기술개발을 통한 경쟁력향상이라는 기본적인 체질개선은 여전히 미흡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경제는 외환위기를 전후로 고도성장기는 마감하고 중저성장기로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따라서 경기가 회복되더라도 과거 개발연대처럼 고성장은 불가능하고 따라서 매출급증과 같은 외형확대에 의한 기업성장과 고수익은 어려워지게 된다.
이런 기업환경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우선 매출증대와 같은 외형의존형에서 벗어나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고부가가치제품으로 수익률을 높이는 방향으로 경영전략을 바꾸어야 한다.
저금리기조의 정착과 함께 그동안 구조조정?통해 부채축소등 국내기업이 안고 있던 많은 문제들이 개선됐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수익창출능력을 키우는 방향에서 체질개선 노력이 강화하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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