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亞금융센터정상회의 회의장 이모저모

휴식시간에도 회의장밖서 열띤 토론 ○…서울국제금융콘퍼런스가 열린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는 12일 오전9시 이명박 서울시장, 앨런 그린스펀 전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 등의 릴레이 연설이 이어지면서 콘퍼런스 참석자들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미래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지켜봤다. 그린스펀 전 의장은 위성을 통한 기조연설에서 “한국은 아직 발전 초기단계지만 국제적 경험과 그간의 성과를 돌아본다면 서울이 세계경제 금융센터 역할을 충분히 해낼 것”이라고 밝혔다. 콘퍼런스에 참가한 빅터 츄 퍼스트이스턴그룹 회장은 “세계 각국의 주요 금융계 인사들이 첨예한 이해관계를 가지고 이번 행사에 참여, 내내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고 말했다. ○…오전11시15분께 첫 휴식시간이 주어졌지만 참석자들은 회의장 밖에서 금융허브에 대한 열띤 토론을 벌였다. 대부분 앞서 앨런 그린스펀 전 의장의 연설에 대해 견해를 나누며 동북아 금융허브에 대한 전망을 논의했다. 헨리 모리스 GAM 대표는 서울의 금융허브 가능성에 대해 “당장은 어려울 것”이라며 조심스러운 비관론을 이야기했다. 그는 “금융허브가 되기 위해서는 규제완화와 함께 물적 인프라가 확충돼야 하는데 서울은 아직 미흡한 부분이 많다”고 지적했다. 반면 웰링턴인터내셔널매니지먼트컴퍼니의 악셀 마이어 과장은 “몇 년 만에 한국을 방문했는데 더욱 발전한 모습을 확인하게 돼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이번 회의가 수년 후 아시아 금융허브로서 한국의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자리가 될 듯하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짧은 휴식시간에도 한치의 양보 없는 뜨거운 논쟁을 벌였다. 각국인사들李시장에 악수세례 눈길 ○…휴식시간이 주어질 때마다 콘퍼런스 참석자들은 이명박 시장에게 다가가 악수를 청하며 차기 대권주자로서의 이 시장에 대한 관심을 표했다. 특히 미국이나 영국에서 온 금융권 관계자보다 아시아계 인사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이 시장에게 인사를 청해 눈길을 끌었다. 콘퍼런스 참석자들의 관심이 자신에게 집중되자 이 시장은 “기대 이상으로 (참석자들의) 반응이 좋다”는 소감을 피력하기도 했다. 이 시장은 “이번 콘퍼런스를 계기로 서울시가 금융허브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금융시장에서 신뢰를 구축하는 작업이 중요함을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은 회의장에서 향후 미국 대선 출마 여부를 묻는 참석자의 질문에 대해 즉답을 피한 채 “이명박 시장이 (대선 출마 선언과 관련) 더 빨리 결정할 것 같다”고 말해 좌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이 시장은 발표를 끝내고 나오는 줄리아니 전 시장과 장시간 뜨겁게 포옹을 하며 줄리아니 전 시장의 기지 넘치는 답변에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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