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기업천국을 만들자/3부] 일본의 자동차 업종

협력사와 수평·독립적 네트워크일본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협력관계가 가장 잘 정립된 부문은 자동차업종이다. 2만여개의 부품이 들어가는 완성차의 조립을 위해 일본의 자동차회사들은 75%의 부품을 구입하고 있다. 이는 미국 자동차회사중 가장 통합도가 낮은 회사와 비교해도 1.5배나 높은 수준이다. 이렇다 보니 도요타의 종업원은 6만4,000여명에 불과하다. 닛산, 혼다, 미쯔비시, 마즈다를 포함한 5대 자동차회사의 평균 종업원수는 3만9,000명. 반면 미국의 5대 자동차회사의 평균 종업원수는 26만8,000명이며 GM은 무려 81만명이 넘는다. 도요타가 이렇게 상대적으로 적은 종업원으로 24개이상의 승용차와 트럭을 생산하고 있는 이유는 잘 짜여진 하청 네트워크 때문이다. 도요타는 4만7,000여개의 협력사를 갖고 있는데 이중 약 170개사를 1차 공급업체로, 나머지는 그 아래에 2차, 3차 공급업체로 두고 있다. 이들 1차 공급업체와는 대체로 지분출자 관계를 맺고 있지만 도요타에게만 납품하는 회사는 10~15%에 불과하다. 생산방식과 기술이전을 하고 있지만 독립된 수평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전자업계의 협력체체도 마찬가지다. 마쯔시다가 대표적인 사례. 이 회사는 효율적인 분업체제를 갖추기 위해 피라미드형 중소기업 대신 제안형 독립기업의 육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품질ㆍ원가ㆍ물류에서의 레벨업을 위한 제조력 강화지원은 물론 경영전반의 능력을 높이기 위한 인재육성, 정보공유화를 꾸준히 전개, 시너지효과를 높이고 있는 것이다. /도쿄=신경립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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