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채권시장 풍향계] 외국인 국채선물 매수 둔화로 횡보국면 예상


“우호적 수급과 추가 출구전략의 시행 가능성이 대립되며 횡보국면 예상” 한철진 KB자산운용 채권운용본부2팀장 한동안 회복세를 보이던 미국의 경제지표들이 다시 둔화를 예감케 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재정건전성에 발목이 잡힌 유럽의 문제가 ‘PIGGS’ 국가를 중심으로 채권발행에 성공함으로써 급한 위기를 넘어서며 해결로 방향을 잡은 것과 비교되는 상황이다. 특히 정부의 지원이 종료되면서 미국 주택지표들이 다시 둔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비록 미국 금융기관들이 구조조정을 통해 시장 대응력이 강화되었으나 이번 신용위기의 발단이 미국 주택문제에서 비롯되었음을 감안하면 소비와 고용회복세 둔화 등을 통해 경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유럽과 미국경기의 회복세 지연 등은 시차를 두고 국내경기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채권시장은 국내 경제지표 등의 발표가 없는 가운데 해외시장과 국내수급 등에 영향을 받았다. 특히 국내 채권수급상의 호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들의 대규모 국채선물 시장 순매수 양상이 금리의 하향안정을 이끄는 주요 동력이었다. 이번주 채권시장도 월말 경제지표들의 동향과 해외시장, 채권시장에 영향력이 증대 중인 외국인투자자 동향 등에 주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지표는 2ㆍ4분기 한국과 미국의 GDP 발표와 6월 산업활동 동향 등을 통해 국내경기의 회복강도를 점검해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 등 주요기관들의 경기전망 수정을 통해서 볼 수 있듯이 제조업을 중심으로 한 국내경기 회복세는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장기투자기관들의 꾸준한 시장참여와 대외 금리차 확대 및 원화환율의 하향 전망(원화 강세)을 고려할 때 외국인 투자자들의 현물 매수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어 채권 수급부분의 호조세는 이어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다만 최근 국채선물시장의 대규모 순매수로 인해 예전의 매수한도 상한선을 돌파한 것으로 추계되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채선물 매수 강도는 둔화될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채권금리의 방향성은 지난주 금리하락으로 인해 형성된 국고채 3년 금리기준 3.80%대의 저항을 바탕으로 횡보국면(3.80~3.90% 중심)을 예상한다. 최근의 금리하락으로 미국시장을 비롯한 해외 주요 지표금리가 가격부담을 느끼기 시작한 것도 국내 채권시장엔 다소 부정적이다. 수익률 곡선은 횡보 및 조정 과정시 다소 평탄화되는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채 등 크레디트물은 금리의 횡보 과정을 예상시 우량등급을 기준으로 수혜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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