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인터넷 시장에 불을 당긴 하나로통신이 공격적으로 ADSL 서비스 지역을 늘려나가는 가운데 한국통신과 두루넷 등도 이에 맞불을 놓고 있어 인터넷 고객잡기 전쟁은 더욱 달아오를 전망이다. 특히 인터넷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서울과 분당·일산 등 신도시를 둘러싸고 한국통신·하나로통신·두루넷 등 고속 인터넷 제공회사는 전면전을 벌일 기세다.하나로통신은 그동안 ADSL 가입신청이 폭주함에도 서비스지역의 한계로 제때 가입을 받아주지 못했다. 그러나 하나로통신은 10일부터 일산 신도시를 비롯해 대구·광주·대전·수원(수지 포함)에도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에 따라 하나로통신은 서비스 지역이 기존 서울·부산·인천·울산·성남에 이어 전국 10개 주요도시로 확대돼 앞으로 가입자를 대대적으로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나로통신은 이들 지역을 대상으로 10일부터 「나는 ADSL」을 비롯해 케이블TV 인터넷, 「HOME-LAN」 등 고속 인터넷서비스를 시작하고 내년 7월부터는 음성전화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한국통신도 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그동안 서울·부산·울산·경기·인천에 한정했던데서 벗어나 제공지역을 크게 늘릴 방침이다. 한국통신은 최근 전략 상품으로 「ADSL B&A」를 출시하고 가입자 몰이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 서비스는 전국 100가구 이상의 아파트 단지면 어디든지 설치할 수 있어 소규모 아파트 단지 주민들도 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지난해 7월부터 케이블TV를 이용, 고속 인터넷서비스를 시작한 두루넷도 이의 수요가 크게 늘자 서비스 지역을 주요 도시로 확대할 계획이다.
류찬희기자CHANI@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