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지상파DMB '단말기 유통기피' 상용화 걸림돌

서비스 D-30일<br>SKT "수익성 없다" 위성DMB폰만 보급<br>KTF·LGT도 "무선기반 위축" 판매 소극

지상파 DMB 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최대의 분수령은 이동통신사들의 단말기 보급 여부다. 현재 삼성전자 등 장비업체들은 지상파 DMB폰 등 단말기를 개발했지만 이통사들은 수익성을 이유로 단말기 보급을 꺼리고 있다.

지상파DMB '단말기 유통기피' 상용화 걸림돌 서비스 D-30일SKT "수익성 없다" 위성DMB폰만 보급KTF·LGT도 "무선기반 위축" 판매 소극 정승량 기자 schung@sed.co.kr 지상파 DMB 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최대의 분수령은 이동통신사들의 단말기 보급 여부다. 현재 삼성전자 등 장비업체들은 지상파 DMB폰 등 단말기를 개발했지만 이통사들은 수익성을 이유로 단말기 보급을 꺼리고 있다. KBS, MBC, SBS 등 방송사들이 오는 12월 1일부터 서울ㆍ경기ㆍ인천 등 수도권에서 휴대폰으로 TV를 무료로 볼 수 있는 ‘지상파 이동멀티미디어방상(DMB)’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지상파DMB 기능이 부착된 휴대폰이나 노트북 등을 통해 방송 3사가 방영하는 방송을 수도권이라면 어디에서나 공짜로 볼 수 있는 시대가 열리는 셈이다. 그러나 DMB 휴대폰 유통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SK텔레콤, KTF, LG텔레콤 등 이동통신업체들은 “수익성이 없다”며 소극적인 입장이다. 따라서 ‘단말기 유통 문제’가 불과 한달 앞둔 지상파 DMB 상용화의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할 수 있다. ◇한달 후 ‘무료 휴대폰TV’ 등장=정보통신부와 방송위원회에 따르면 KBS, MBC 등 6개 수도권 지상파DMB 사업자들은 31일 서울 및 경인지역 지하철 내부에 설치할 중계기 구축사업자를 최종 선정했다. 이업체는 지하철 5~8호선의 경우 내년 1월말까지, 나머지 수도권 전 지하철의 경우 내년 6월말까지 중계기를 구축할 예정이다. 지하 중계기 구축에 드는 투자비 약 300억원은 삼성ㆍLGㆍ팬택&큐리텔ㆍ퍼스텔 등 4개 단말기 제조업체들이 부담한다. 단, 방송사들은 이 투자비를 광고비로 집행해 상계 처리하기로 했다. 6개 지상파DMB 사업자 가운데 준비가 끝난 4개 회사가 12월 1일자로 상용서비스를 시작할 경우 지하철 등을 뺀 수도권 전지역에서 ‘휴대폰 TV’ 시대가 열린다. ◇이통업계, “돈 안 된다”며 기피=방송사등이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해도 휴대폰 유통망을 장악하고 있는 이동업계가 움직이지 않는 한 ‘꿈의 시대’는 그야말로 ‘꿈’으로 끝날 수도 있다. 지난 9월말 현재 3개 이통사들의 대리점은 ▦SK텔레콤 2,716개 ▦KTF 1,832개 ▦LG텔레콤 1,055개 등 총 5,603개. 3,800만명의 휴대폰 가입자를 고려할 때 1개 대리점당 6,700여명의 가입자를 그물망 처럼 관리하고 있지만 이들 3사는 수익성을 이유로 지상파 DMB단말기를 보급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TU미디어라는 위성DMB회사를 자회사를 갖고 있는 SK텔레콤은 여전히 소극적인 입장이다. SK텔레콤은 2,000만명이라는 방대한 가입자와 국내 최대의 휴대폰 유통망을 기반으로 위성DMB 단말기 판촉에만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내년 3월 단말기 보조금이 허용되면 지상파가 아닌 위성DMB폰을 집중 보급한다는 전략을 추진중이다. KTF와 LG텔레콤도 유통 수수료가 없는데다 이통사가 그간 공들여온 ‘핌’ ‘준’ 등 무선인터넷 서비스가 흔들릴 수 있다는 것을 이유로 지상파 DMB 유통에 소극적이다. TU미디어는 가입비(2만원)과 월 수신료(1만3,000원)의 25%정도를 KTF와 LG텔레콤에 대행수수료로 지급한다. KTF측은 “수수료가 없는 지상파DMB단말기를 대리점들이 팔지 의문”이라며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입력시간 : 2005/10/31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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