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수주 모멘텀' 조선주 뜬다

LNG선등 수주호조로 삼성重·대우조선등 수혜예상


올해 세계 조선시장에서 컨테이너선의 신규 발주는 줄어드는 가운데서도 LNG선이나 해양플랜트 등 고부가 선박의 수주는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 고부가 선박의 수주 모멘텀을 가진 종목들을 주목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15일 삼성증권은 “삼성중공업이 올해 최소 3~4기의 해양구조물과 해양플랜트를 수주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주물량이 매출에 반영되면서 외형도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14일 노르웨이 선주로부터 4억달러 규모의 부유식 원유생산저장 하역설비(FPSO) 1척을 수주했다. 이번 수주로 삼성중공업은 해양구조물 수주잔량이 80억7,000만달러로 업계 선두자리를 고수하게 됐다. 윤필중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 2월까지 신규 수주액이 17억달러로 이미 지난해 신규 수주액(135억달러)의 12.6%를 달성했다”며 “올해도 기당 평균 5억달러에 달하는 해양구조물을 최소 3기 이상 수주, 올해와 내년까지 18%의 외형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우조선해양도 올해 LNG선 신규 수주 모멘텀이 예상되고 있다. 푸르덴셜투자증권은 올해 세계 시장에서 최대 60척 정도의 LNG선이 발주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대우조선해양이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했다. 최원경 푸르덴셜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발주 규모가 가장 큰 나이지리아에서 최대 26척이 발주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나이지리아 정부와 합작으로 국영해운회사(대우조선 지분 49%)를 설립하는 등 우호적인 관계를 맺은 대우조선이 가장 유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영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 컨테이너 등 신규 발주물량이 감소하지만 LNG선ㆍ해양플랜트 발주는 오히려 늘어 국내 조선업체들의 수주 모멘텀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조선주는 최근 급등에 따른 차익매물로 전반적인 약세를 보인 가운데 14일과 15일 장중 신고가를 기록한 현대미포조선과 현대중공업이 각각 2.70%, 1.25% 하락했다. 삼성중공업은 보합인 2만3,200원에 마감했고 대우조선해양은 1.12% 내려 3일 만에 하락 반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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