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사] 기업 구매카드 시장 선점 각축전

3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2010년까지 어음제도를 단계적으로 폐지할 것을 검토하면서 어음할인 시장을 대체할 구매카드 시장에 금융사들이 속속 진출하고 있다.구매카드 결제는 물품을 구입하는 기업이 납품처에 대금을 카드로 계산하면 납품기업은 은행에 카드 전표를 제시하고 대급을 수납하는 것으로 어음제도의 불투명성과 비리, 각종 부작용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신한은행, 한미은행, 하나은행 등이 최근 구매카드 시장에 진출했고 LG카드는 올 초부터 구매카드 영업을 확대하고 있다. 국민카드도 시장 진출을 추진중이고 산은캐피탈 역시 카드업 허가를 받는대로 구매카드 시장에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다. 신한은행의 경우 LG전선, 제이씨현시스템 등 5개 기업과 구매전용카드 제휴를 맺었고 현재 10여개 기업에 구매카드의 판매를 추진중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물품 구입과 납품처에 대한 결제가 전산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모두 구매카드를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미은행은 단순히 물품 대금을 결제하는 현재의 구매카드 상품보다 진일보한 자금관리서비스(CMS:CASH MANAGEMENT SERVICE)를 내년 2월 선보일 계획이다. 이 서비스는 물품 구매에서 현금흐름 관리까지 기업의 자금부 역할을 대행해 주는 종합관리 서비스다. LG캐피탈의 경우 올 초 구매카드 영업을 시작, 단순 구매카드 회원만 수백개 기업에 달하고 있다. LG캐피탈 관계자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구매카드외에 우편요금, 전화요금을 일정한도에서 결제하는 카드도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구매카드 시장이 현재의 어음할인 시장을 대체, 수년 내에 300조~400조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보고 구매카드 사용기업에 대한 세금우대, 금리우대 정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정명수기자ILIGHT3@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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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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