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초고속 인터넷·유무선전화 "싼값에 쓴다"

다양한 통신서비스 결합상품 연내 출시<br>정통부 허용 추진…유·무선제휴 활발해질듯

이르면 올해 말부터 시내전화, 초고속 인터넷, 이동전화 등 다양한 통신 서비스를 하나로 묶어 보다 싼 값에 이용할 수 있는 패키지 상품이 등장한다. 정보통신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15일 “올 11월까지 KTㆍSK텔레콤 등 시장지배적 통신사업자들이 여러 통신 서비스를 한데 묶어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결합상품’을 허용하는 것을 골자로 한 ‘통신 서비스 규제완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통신 서비스 업체들의 결합상품 판매가 허용되면 소비자들은 보다 싼 값에 시내외 전화, 초고속 인터넷, 이동통신을 하나의 상품처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KT의 경우 자사의 초고속 인터넷과 시내외 전화 서비스에 자회사인 KTF의 이동전화 서비스를 묶어 판매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초고속 인터넷, 유선전화, 이동전화 서비스에 따로 가입하는 데 비해 요금 부담이 크게 줄어들게 된다. 하지만 정통부는 결합상품의 요금 하한선을 정해 지나친 요금경쟁이 벌어지지 않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다양한 통신 서비스 결합상품이 허용되면 소비자 후생이 크게 확대될 뿐 아니라 통신 서비스 업체들간의 제휴도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정통부는 결합상품 허용을 계기로 시장지배적 사업자의 지배력이 더욱 강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후발 경쟁업체도 KT나 SKT의 통신 서비스 상품을 동등한 조건으로 확보, 결합상품을 만들 수 있도록 허용할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하나로텔레콤도 자사의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에 SKT나 KTF의 이동전화 서비스를 묶어 판매할 수 있다. SKT의 한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경우 값싼 요금과 함께 가장 경쟁력이 높은 결합상품을 선택할 것”이라며 “보다 나은 결합상품을 만들기 위해 유무선 통신 서비스 업체들이 활발한 제휴를 펼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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