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취업문, 난 이렇게 열었다] 13. 적성 고려한뒤 진로 결정해야

“IT분야가 각광을 받는다고 단순히 남을 따라 하는 것은 자신의 앞길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잘못된 선택에 따른 시간낭비를 줄이려면 자신의 적성을 충분히 고려한 뒤 자신이 결정한 진로에 대해 확고한 신념을 가질 수 있어야 합니다.”삼성전자서비스 고객지원센터에서 전문기술상담을 하고 있는 나현(29)씨는 지난 6년여를 생각하면 아직도 한심한 생각이 든다. ‘잘못된 선택’으로 이곳 저곳을 전전하느라 소중한 시간을 낭비했기 때문이다. 94년 우송전문대학 경영학과를 졸업한 나씨는 취업을 하려고 했지만 생각처럼 쉽지 않았던데다 자신이 정말 일하고 싶은 분야도 찾지 못해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한 이동통신회사를 거쳐 동사무소와 새마을 금고에서 근무를 하기도 했지만 일이 그의 적성과 맞지 않아서인지 회사생활이 만족스럽지 못했다. 고민을 거듭한 나씨는 기술교육을 받아 전문적인 직업을 가져야 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던 중 2000년 3월 한솔멀티캠퍼스에서 ‘개인용 컴퓨터수리과정’ 수강생을 모집한다는 광고를 보고 수강을 결정했다. 당시 IT분야에 대한 낙관적 전망이 높았던 시기였고 수강생 모집 방식이 기초테스트와 면접을 거치는 선발식이어서 신뢰를 가질 수 있었다. 일주일에 1회 이상 고객만족(Customer Satisfaction) 교육을 받을 때는 이런 교육을 꼭 받아야 하는 회의감도 들었지만 취업 후 여러 고객을 상대로 근무를 하다 보니 고객친절교육의 유용성을 크게 느낄 수 있었고 업무 적응도 쉽게 할 수 있었다. 6개월간의 교육을 마친 나씨는 그해 11월 삼성전자서비스에 입사할 수 있었다. 여기서 그는 PC와 관련해 소비자가 궁금해하는 사항을 설명해주고 기술과 장애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일을 맡고 있다. 그는 좀더 일찍 진로를 결정할 수 있었다면 이렇게 오랜 시간을 허비하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일에 좀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을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후회도 있다. 하지만 나씨는 전문기술이라 하더라도 모두가 취업경쟁력으로 연결되지는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IT분야의 취업을 위해 교육기관을 찾았다가 교육과정을 다 마치지 못하고 중도에 그만두는 사례를 적지 않게 보아왔기 때문이다. 남들이 하니깐 나도 한다는 생각보다는 나에게는 ‘이 길밖에 없다’는 확신이 섰을 때 취업에 도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제공:잡링크(www.joblink.co.kr)] /나현(삼성전자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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