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조순행 박사 연구팀과 ㈜케미에이스(대표 심민섭)는 적은 비용으로 '썩는 비닐' 원료나 반도체 제조용 용매제 등으로 쓰이는 무수호박산(Succinic anhydride), 감마부틸로락톤, 엠파이롤(N- methyl pyrrolidone)을 만드는 새 제조 공정을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연구팀은 무수말레인산(Maleic anhydride)을 원료로 35~70기압 정도의 비교적 낮은 압력을 가하면서도 중간단계 없이 이들 물질을 합성해냈다.
기존 공정으로 이들 물질을 만들려면 아세틸렌과 포름알데히드를 원료로 80~200기압의 높은 압력을 가한 다음 여러 단계를 거쳐야 했으나 환경에 유해한 부산물이 산출되는 등 단점이 많았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
조순행 박사는 "신공정을 이용하면 30% 정도의 원가절감 효과와 함께 환경오염물질 배출 감소, 공정 국산화를 통한 수입대체 효과 등을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