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부가 원료의약품 개발 주력종근당바이오(대표 정진영)는 지난해 995억원의 매출 실적을 올린 국내 정상급 바이오테크 기업이다.
지난해 11월 종근당 원료의약사업 부문이 분할돼 출범한 종근당바이오는 올해 미국ㆍ유럽ㆍ중국 업체와의 장기공급계약을 바탕으로 지난해보다 15% 성장한 1,15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원동력은 석ㆍ박사 34명을 포함해 50여명(전체 종업원의 20%)의 연구인력을 보유한 중앙연구소와 1만6,000평 규모의 선진 종합발효시설을 갖춘 안산공장. 개발품목 다수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공인을 획득했다.
◇사업 현황
종근당바이오는 테트라사이클린계 항생제 원료인 DMCT 세계 시장에서 70% 이상, 세파계 항생제 중간원료인 7-ACA와 항결핵제 '리팜피신'은 10% 대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7-ACA 생산공정은 화학공법 대신 생명공학을 이용한 효소공법을 도입, 높은 원가ㆍ환경 경쟁력을 자랑한다.
다른 원료의약품의 생산공정에 응용할 수 있고 환경친화적이어서 지난해말 환경기술상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최근 항생복합원료인 포타시움 클라부라네이트와 성장 가능성이 큰 보습제 원료(Hyaluronic Acid) 등을 개발하고, 고부가가치 제품군으로 매출구조를 조정함에 따라 수익성이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향후 사업계획
종근당바이오는 경영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인 계약생산연구(Contract Manufacturing Organization)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 3월 일본 NMR사와 항생제 내성병원균(MRSA) 감염질환 및 탄저병 치료제 신약의 전임상ㆍ임상시험용 원료의약품 연구ㆍ생산계약을 체결했다.
NMR사로부터 로열티를 포함한 계약금 15만 달러를 받고, 상품화될 경우 원료의약품을 생산ㆍ공급하고 완제품의 한국 판매권도 제공받는 조건이다. NMR사가 개발중인 1~2개 신약 계약생산연구도 추가 검토 중이다.
정 사장은 "앞으로 저부가가치 제품의 아웃소싱, 형질전환동물 연구, 난치성 암질환 유전자요법 및 차세대 항암제 개발 등을 통해 명실상부한 바이오테크 전문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내년부터 연평균 30% 이상의 고성장을 실현, 2005년 2,2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고 다짐했다.
임웅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