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백화점냉동식품 “위생 엉망”/보사연 조사… 병원균 번식 우려

◎진열대 적정온도 유지 0.7% 불과백화점 냉동식품 진열대의 단 0.7%만 적정보관온도를 지키는 등 국내 냉장·냉동식품 유통과정의 위생관리 실태가 엉망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의뢰로 실시한 「저온유통체계 구축을 통한 식품유통구조 개선방안 연구보고서」를 통해 밝혀졌다. 보사연은 25일 이 보고서에서 지난 8월12일부터 9월8일까지 전국 10개 지역 백화점·슈퍼마켓·편의점·소매점 등 1백65개 유통업체에 설치된 냉장·냉동진열대 1천57개의 관리상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유제품·어육연제품·육가공품 등을 보관하는 냉장진열대의 75.7%, 냉동진열대의 86.3%만 온도계를 부착했을 뿐 소매점은 온도계 부착률이 각각 8.9%, 8.3%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그나마 온도계가 달린 냉장대도 표시된 온도와 실제 측정온도가 일치하는 경우는 5곳중 1곳 꼴에 지나지 않았고 실제온도가 영상 15도를 넘는 곳이 21.2%였는데 백화점도 34.4%만 적정온도(7도 이하)를 유지했다. 특히 냉동고의 경우 온도계 상으로는 전체의 49·5%가 적정온도(영하18도 이하)였으나 실제는 2.5%만 적정온도였으며 특히 백화점의 경우 그 비율이 0.7%에 불과했다. 보고서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따르면 가공식품의 안전성을 위협하는 최대요인은 잔류농약이나 식품첨가물·중금속 등이 아니라 미생물오염』이라면서 『최근 일본서 문제가 된 O­157균 등의 병원성 미생물도 냉장온도에서도 자란다』고 설명했다.<신정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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