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외칼럼

[로터리] 성장의 새로운 동력 '여성'

지난 2004년도의 경우 삼성전자는 세계 전자시장의 12%를 차지하며 세계 3위라는 놀라운 성과를 달성했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휴대폰 관련 기술이 불과 20년 전에는 일본 제품을 들여와 뜯고 조립하기를 반복할 만큼 기술력이 뒤졌었다는 것을 아는 이는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야심차게 내놓은 첫 카폰은 실망 그 자체였지만 삼성은 사업을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 94년의 경우 구미의 한 휴대폰 제조 공장에서 무려 150억원어치의 불량품을 불에 태웠다고 한다. 불량품은 쌓아둘 가치도 없다는 강한 신념과 과감한 결단력이 오늘날 최고 기술을 보유한 브랜드 가치를 만들어낸 것이다. 최근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을 높이기 위해서 여성인력 활용이 필수적이라는 전문가들의 진단이 곳곳에서 내려지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여성 경제활동은 지난 10년간 1% 증가라는 사실상 답보상태에 머무르고 있다. 또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대졸 이상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30개국 중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여성들의 사회진출이 눈부시게 늘고 있다는 보도와 함께 우리 사회에 아직도 여성들의 발목을 잡는 장애물들이 많다는 이야기도 동반된다. 45.6%의 여성이 출산·육아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어렵게 들어간 직장을 나서고 있다. 성장의 원동력이 되는 여성인력에 대한 지원과 인식전환 없이는 기업발전도 그 미래를 보장받을 수 없을 것이다. 이러한 문제들은 여성 개인이 풀어야 할 과제라기보다는 국가와 가정, 사회가 함께 분담해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여성 스스로도 자기 안에 만들어놓은 사회진출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과감히 걷어내야 한다. 우리 사회가 필요로 하는 성장의 원동력은 일시적인 금전적 손해를 감내하고라도 행한 ‘과감한 결단력’과 ‘노력’이다. 또한 국가 성장의 원동력으로서 여성 활용에 대한 새로운 전략이 모색돼야 한다. 지금 우리 사회는 여성들 스스로가 성장의 새로운 동력이 되는 과감한 결단과 노력을 필요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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