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코스닥시장에서 성광벤드는 이틀째 오르며 전날보다 1.94% 상승한 2만1,050원에 장을 마감했다. 거래량은 17만주로 높지 않았지만 성광벤드가 주목을 받은 이유는 하반기에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는 증권업계의 분석 때문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성광벤드의 영업이익이 지난해와 올 상반기에 하락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하반기에는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며 “그동안 금융위기로 지연돼 왔던 피팅의 발주가 시작되면 4∙4분기부터 월 평균 수주액 30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국내 산업설비 업체들이 수주한 금액은 357억 달러. 산업구조상 이중 약 2%에 해당하는 7억 달러의 피팅 발주가 발생했어야 했는데 2억 달러 어치 밖에 주문을 안 했다는 것이다.
이같은 ‘턴어라운드’ 추세가 주가에도 곧 반영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양정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성광벤드의 주가는 지난 6월 이후 1만8,000원에서 2만2,000원의 박스권에서 움직이고 있다”며 “2008년 고점을 찍을 때 월 평균 수주금액이 240억원 정도였기 때문에 하반기에 예상대로 월 평균 수주 300억원을 기록할 경우 주가의 재평가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