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국 증시 여전히 저평가"

■ 외국서 본 국내증시·기업경기 본격 회복되면 랠리지속… 삼성전자등 관심 최근 외국인 매도공세에 따라 한국 주식시장이 주춤하고 있음에도 한국증시와 상장 기업들에 대한 해외의 시각은 여전히 긍정적이다. 한국은 아시아 금융위기를 모범적으로 극복한 모델국가(role model)이며 특히 한국증시는 대표적으로 저평가(discount)된 시장이라는 것. 실제 한국증시의 평균 주가수익률(PER)은 14로 뉴욕증시의 S&P 500(블루칩 500개 기업)의 PER 20.7보다 현저히 낮은 상태다. 이 때문에 대다수 투자은행들은 한국증시의 랠리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진단하고 있다. 특히 리먼브러더스는 현재의 외국인 매도공세가 순환매의 성격을 띠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물론 일부에서는 보다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 현재 겉으로 드러난 기업수익만으로는 주가가 거의 한계점에 와 있는 만큼 수출이 강력하게 회복되고 소비자 부문 이외의 영역으로 경제회복이 확산되는 등 분명한 증거를 보여야 한국증시가 다시 상승 여력을 찾게 될 것이라는 얘기다. 그러나 프루덴셜 증권 등 많은 해외 투자기관들은 현 시점의 한국증시가 랠리를 위한 '증거 찾기(show me) 영역'에 진입했으며 현재의 주가가 여전히 저평가돼 있기 대문에 한국은행이 예측한 6%의 국내총생산(GDP) 성장이 구체적으로 입증될 경우 상승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해외에서 주목받고 있는 한국의 주식들은 성장성(매출액 증가율)과 수익성(당기순이익 증가율)을 겸비한 종목들이다. 최근 한국의 기업들은 내수를 중심으로 한 경기회복에 영향받아 실적개선이 이뤄지고 있으며 특히 국가 신용등급 상향 조정에 뒤이은 개별기업에 대한 신용등급 상향 조정으로 재무구조 역시 건전해지는 등 펀더멘털 측면에서 상당한 호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와 관련, 매튜즈 인터내셔널 펀드는 최근 미국의 투자 전문지인 배런스와의 인터뷰에서 가장 유망한 종목으로 놀라울 정도의 실적을 보이고 있는 삼성전자, 수요증가로 수혜를 입고 있는 롯데칠성 및 롯데제과를 추천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하나은행ㆍ국민은행ㆍ삼성화재 등 금융주와 통신주, 그리고 인터넷 경매 관련주 등도 해외 투자가들의 주요 포트폴리오 종목들로 꼽히고 있다. 또한 탄탄한 수익기반을 갖춘 알짜배기 중소기업 및 한국 경기회복과 궤적을 같이하며 실적개선이 이뤄지고 있는 내수 관련기업들도 외국계 펀드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것으로 외신들은 전했다. 뉴욕=김인영특파원 정구영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