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제전' 오늘 개막…세계CEO 투자설명회등 잇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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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첫 지구촌 축구제전인 '2002 한ㆍ일 월드컵축구대회'가 31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화려한 개막식과 함께 한달간의 열전에 들어갔다.
17회째인 이번 대회는 98년 대회 우승국인 프랑스, 개최국인 우리나라와 일본, 대륙별 예선을 거친 29개국 등 모두 32개국이 참가해 한ㆍ일 양국의 20개 경기장에서 8개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거친 뒤 각조 1,2위가 16강에 진출해 결승토너먼트를 치른다.
30일 낮 12시부터 한강일대에서 진행된 전야제를 시작으로 사실상 막을 올린 월드컵대회에서 우리나라는 '축구경기에서는 16강'을, '경제에서는 8강'을 이룬다는 목표다.
정부와 재계는 월드컵 기간중 한국을 찾는 해외 주요 기업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투자설명회, 상품전시회, 구매상담회 등을 잇달아 열어 월드컵을 한국제품 및 기술력홍보와 해외시장개척의 무대로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김대중 대통령도 월드컵 기간동안 국내외 주요 경제인들과 연쇄면담을 통해 월드컵의 경제적효과를 극대화하는데 적극 나섰다.
김 대통령은 31일 방한중인 다국적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를 만나고, 다음달부터는 주요 그룹회장과 중소ㆍ중견기업들을 만나 '일류경제도약'을 위한 방안을 모색한다.
산업자원부와 KOTRA는 30일 서울경제신문 후원 아래 세계 다국적 기업의 CEO들을 초청해 '월드 비즈니스 리더스 라운드테이블 2002'를 개최했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다국적기업의 아시아지역본부유치에 총력을 기울였다. 또 31일부터 6월5일까지 서울무역전시장에서 세계일류상품 및 굿디자인 상품전시회가 열려 국내 우수상품을 널리 알리는 한편 외국기업의 투자유치에 주력한다.
이어 다음 10일부터 14일까지 열리는 월드패션페어에 세계 1,200여명의 바이어를 초청해 국내의류 및 디자인산업을 널리 홍보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일본과 공동으로 수출마케팅 이벤트도 벌인다. 6월19일부터 23일까지 도쿄에서 한ㆍ일 슈퍼엑스포를 개최해 한ㆍ일 두나라가 함께 수출마케팅을 전개한다.
한편 주요 대기업들도 월드컵 개최를 맞아 외국기업과의 협력을 다지는 한편 기업 이미지를 제고하는 기회로 활용하기 위해 총력을 쏟고 있다.
삼성, LG, SK 등 주요 기업들은 해외바이어 및 협력업체 CEO들을 초청해 다각적인 제휴 및 협력강화방안을 논의하기 시작했다.
이밖에 KT 등 통신서비스업체들은 월드컵기간중 차세대 이동통신(IMT-2000) 서비스를 적극 홍보하는 등 월드컵을 통한 '경제외교'에 나섰다.
정문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