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국내 증권산업 위탁매매 비중 여전히 높아

한국 증권사들의 위탁매매 비중이 해마다 줄고 있지만 선진국 증권사에 비하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증권업협회가 한국 증권회사(53개사)와 미국 증권회사(5,052개사)의 결산(2006년) 자료를 분석해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한국은 순영업수익에서 차지하는 위탁매매수익 비중이 56%로 가장 높았다. 반면 미국은 위탁매매 비중이 우리나라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22%에 불과했다. 또 위탁매매에 이은 한국증권사들의 수익원은 자기매매(15%)와 펀드판매(12%)가 차지한 반면 미국은 자기매매(22%), 자산관리(13%), 인수주선(11%) 등 다양한 수익원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대조를 이뤘다. 하지만 국내 증권사의 위탁매매수익은 지난 2000년 73%에서 2005년 61% 등으로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어 고무적인 현상으로 분석됐다. 또 지난해 국내 증권사들은 적립식펀드의 인기 등에 힘입어 펀드 판매수익이 2005년 9.2%에서 12.1%로 증가한 점도 긍정적으로 조사됐다. 한편 지난해 한국 증권사들의 순영업수익은 증시 침체 등의 영향으로 7조8,000억원, 순이익은 2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5.6%, 30% 감소한 반면 미국의 순영업수익은 19.1%, 순이익은 81.6%로 대폭 개선됐다. 강석훈 한국증권업협회 조사국제팀장은 “한국증권산업이 선진형 수익구조를 갖추기 위해서는 자본시장통합법 제정 등을 계기로 위탁수수료의 비중을 낮추고 다양한 수익원 개발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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