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기술 진보로 방송·금융·유통 등 직접진출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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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업체들이 사업영역을 확장, 통신ㆍ방송ㆍ금융ㆍ유통간 장벽이 무너지고 있다.
유ㆍ무선 통합, 지불ㆍ결제수단의 발달 등 정보통신기술(IT)의 빠른 진화로 통신업체들의 서비스 범위가 확대되면서 금융기관 및 방송 등과의 업무제휴가 활발해지고 있다.
이 같은 제휴는 협력형태로 전개되고 있지만 머지않아 영역 침범이 활발해져 산업 전반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KT 민영화 이후 통신업계에 지각변동이 일어나면서 통신업체들의 타 부문 진출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두드러진 것은 SK텔레콤ㆍKTFㆍLG텔레콤 등 이동통신 업계의 금융 분야 진출이다.
SK텔레콤은 최근 '종합금융유통사업자'를 선언하고 스마트카드형 신용카드를 휴대폰에 장착해 적외선 통신으로 결제할 수 있는 단말기를 오는 10월 출시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또 하반기 중 별도의 금융포털 사이트를 만들고 신용카드사업 진출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KTF는 휴대폰에 신용카드 정보를 내장한 결제서비스를 선보인 데 이어 조만간 신개념의 휴대폰인 '케이머스(K-merce)'폰도 내놓기로 했다.
LG텔레콤도 신용카드ㆍ멤버십ㆍ교통카드ㆍ소액결제가 가능한 'M-Plus카드'를 선보였으며 최근에는 휴대폰 하나로 일상생활을 할 수 있는 적외선 휴대폰 신용카드 서비스를 시작했다.
통신과 방송간 장벽도 빠르게 무너지고 있다. 민영화 작업을 마무리한 KT는 최근 통신 기반의 매머드 그룹으로 도약한다는 목표 아래 위성방송 등 방송 분야는 물론 유통이나 제조업으로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SK텔레콤은 국내 최대의 케이블TV방송국(SO) 연합 컨소시엄인 한국디지털멀티미디어센터(KDMC)에도 최대주주로 참여하겠다는 구상이어서 위성방송과 케이블 업계간 헤게모니 싸움에 중대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위성 디지털오디오방송(DABㆍDigital Audio Broadcasting) 사업에서는 통신업계와 방송사간 피할 수 없는 한판승부가 예고되고 있다.
SK텔레콤과 KT가 출사표를 던진 상태에서 각 방송사들도 최근 관심을 높이고 있어 사업영역을 둘러싼 경쟁이 가속화할 전망이다.
전통적인 오프라인 영역으로 여겨지던 물류 분야에서도 온ㆍ오프라인 업계의 구분이 모호해지고 있다. SK텔레콤이 물류업체간 네트워크 사업인 '모바일 오피스'를 강화한 데 이어 LG텔레콤은 최근 한진택배와 제휴, 택배시장 진출을 선언하고 나섰다.
정민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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