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외환銀 인수' 하나금융 신고가

은행주 전반 재평가 계기돼 긍정적


하나금융지주가 외환은행을 인수키로 결정했다는 소식에 하나금융지주가 급등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반면 인수 대상 외환은행은 인수합병(M&A) 재료가 노출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2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하나금융지주는 전날보다 5.71% 오른 3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나금융지주는 장중 한 때 가격제한폭 근처인 4만원에 주가가 거래돼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하나금융지주로 인수되는 외환은행은 장 중 주가가 5% 이상 올랐지만 점차 차익 매물이 쏟아지면서 4.26% 하락한 1만2,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증시전문가들은 하나금융지주의 주가 급등 이유로 ▦경쟁력 강화 ▦주가 할인요소 회복 등으로 꼽으며 당분간 주가가 더 오를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김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합병하면서 기존 1, 2위 은행들과 대등한 상황에서 경쟁을 펼칠 수 있게 됐다”며 “그 동안 수위권 은행과의 규모 차이가 하나금융지주의 주가 할인 요소였지만 이번 합병으로 이를 해소하게 돼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외환은행은 그동안 M&A 기대에 주가가 상당폭 올랐던 만큼 당분간 조정을 겪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그러나 조정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김 연구원은 “외환은행은 M&A 가능성에 주가순자산비율(PBR) 1.0배까지 올라 은행주들 평균치(0.9배)를 웃돌고 있어 주가가 다소 조정을 받을 수 있다”며 “그러나 외국계 기업이 인수하는 것보다는 하나은행과 합병해 같이 커 가는 게 외환은행 주주들에게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번 M&A이슈는 은행주 전반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구경회 현대증권 연구원은 “은행주에 대한 관심을 다시 불러일으켜서 주가를 재평가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합병이 일어나면 경쟁자가 하나 줄어드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은행주 전반에 호재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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