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EBS로 스스로 공부하는 법 익혔어요"

교육방송 활용 수기 입상자들 성공 비결은<br>부족부분 보충학습·질문게시판 적극 활용<br>수능·내신·비교과 세 마리 토끼 모두 잡아

EBS 교육방송 활용 수기 공모전에서 수상한 학생들은 EBS를 통해 스스로 공부할수있는 능력을 기르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 19일 서울 도곡동 EBS 본사에서 시행된 시상식에서 이윤아양(왼쪽세번째) 등 우수상 수상자들이 구관서 EBS 사장(오른쪽 세번째)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EBS 덕분에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게 됐어요.” 사교육의 힘을 빌리지 않고 EBS 교육방송으로 공부해 원하는 대학에 합격한 이윤아ㆍ소현주ㆍ박환희 학생은 이렇게 입을 모았다. 이들은 EBS의 교육방송 활용사례 수기 공모전 입상자들. EBS를 통해 자기주도적 학습방법을 익히면서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이었는지 수기를 통해 살펴봤다. EBS는 지난 1월 10~31일 교육현장에서 교육방송을 활용한 사례에 대한 수기를 공모했으며 총 289편이 접수돼 이 중 이윤아양 등 4명의 수기와 추연석씨 등 교사 2명의 수기를 우수작으로 선정, 19일 시상식을 개최했다. 또 소현주ㆍ박환희양 등 20명에게 장려상을 시상했다. ◆이윤아양 “EBS로 내신ㆍ수능ㆍ비교과 세 토끼 모두 잡았어요” 최우수상 없는 우수상 수상자로 선정된 이윤아양은 2008학년도 대학입시에서 경찰대 여자 수석합격을 차지한데 이어 서울대와 연세대 사회과학계열에 합격했다. 이 양은 “사교육의 범람을 안타깝게 바라보고 있는 학생으로서 EBS로 대표되는 공교육에 대한 옹호의 목소리를 내고자 수기에 응모했다”며 “사교육은 몰라서 하는 것이 아니라 귀찮아서 하는 것이며, 문제집은 EBS가 최고”라고 말했다. 이 양이 대구 효성여고를 3년 동안 다니며 받은 사교육은 고1 때 수학선행학원 몇 달 다닌 것과 고3 때 들은 인터넷강의(인강) 몇 개, 수능을 앞두고 수학과외 여덟 번 받은 것이 전부다. 대신 EBS 교재를 활용해 고교 3년간 내신과 수능, 비교과라는 세 마리 토끼를 잡는데 성공했다. 언어영역의 경우 2학년 때부터 거의 모든 EBS 교재를 다 풀었다. EBS 만큼 참신하고 수능에 가까운 문제는 없다는 것이 이 양의 생각이다. 특히 언어영역 문학특강의 경우 작품 하나하나를 찾아 읽어가면서 공부했는데 EBS는 타 문제집과 달리 낯선 지문이 많아서 좋았다고. 고2 특강 고전문학편도 대표작품들이 시대 순으로 잘 정리돼 있어 많은 도움이 됐다고 했다. 제일 자신없어 하던 수리영역도 EBS 문제집을 활용해서 문제풀이에 열중했으며, 영어과목도 문제풀이 위주로 공부하면서 전년도 문제집까지 구해 2개년 분을 모두 풀었다. 이 양은 “사회탐구의 경우 무엇보다 철저한 독학이 필요하다”며 “수능을 앞두고 답답한 마음에 국사는 타 입시사이트 인강을 들었는데 그것만 과신하다 보니 혼자 공부한 다른 과목들보다 점수가 낮았다”고 아쉬워했다. 그는 “EBS 선생님들의 기출경향 분석도 막막한 시험 대비에 도움이 됐다. 수능시험 대비 문제를 변형하거나 단순히 문제를 쭉 풀어주는데 그친 다른 입시사이트와 달리 학생 입장에서 예상문제를 짚어주는 강좌는 EBS가 유일무이한 것 같다”고 말했다. ◆소현주양 “자기주도적 학습으로 ‘장수생’ 탈출” 이번 수기 공모에서 장려상을 탄 소현주양은 대구 남산고를 졸업한지 꽤 된 ‘장수생’이다. 2007학년도 수능에 실패해 다시 한번 입시를 준비해야 했지만 경제적 어려움도 있었고 몇 개월간의 재수학원 생활에 대한 회의도 들어 독학을 선택했다. 우선 자기주도적 학습의 첫 단계로 EBS의 수많은 강의 중에서 자신이 부족하거나 필요한 영역을 파악, 적합한 강의를 스스로 선택하는 것부터 시작했다. 소 양은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는 식으로 원하는 부분의 강의만 활용하니 시간 활용면에서도 훨씬 효율적이었다”고 말했다. 소 양의 경우 수학에서 공간과 벡터 부분이 부족했기 때문에 이 영역의 개념총집합 강의를 활용해 자신감을 얻었다. 까다로운 확률파트도 다양한 심화강의를 통해 어떤 문제에도 자신이 생겼다. 또 다른 자기주도적 학습방법의 형태는 적극적인 질문게시판 활용. EBS 교재를 풀다가 의문나는 점이 있으면 질문게시판에 비슷한 질문이 있는지 찾아본 뒤, 없으면 질문을 올렸다. 그는 “게시판 담당 선생님들이 좋은 질문이면 칭찬도 해주고 답변도 상세하게 해줘 학원에서 직접 질문하고 답변받은 기분이 들었다”고 말했다. 자연계에 새롭게 실시되는 정시논술 준비를 위해서도 주말마다 EBS에서 제공하는 논술강의를 꾸준히 들었다. 다른 입시학원에서 비싸게 받는 논술 첨삭도 EBS에서는 무료로 받을 수 있어 다양한 실전감각을 익히는데 도움이 됐다. 이렇게 수능에 대비한 결과 실제 수능에서 언어, 수리가, 외국어, 과학탐구 3과목에서 모두 1등급(과탐 1과목만 3등급)을 받았고 경희대ㆍ대구한의대ㆍ동국대 한의예과에 모두 합격했다. 소 양은 “이 학원 저 학원 끌려 다니는 수동적인 학습방법보다 EBS를 통해 자기 스스로 완성해 나가는 능동적인 학습방법이 성공적인 학습전략이 아닐까 싶다”고 조언했다. ◆박환희양 “EBS로 슬럼프 극복했어요” 기숙사학교인 경기도 광명의 진성고를 졸업한 박환희양은 지난해 고3에 올라가면서 슬럼프에 빠져 고생하다가 EBS를 통해 극복했다. 수능 100일을 앞두고 성적이 오히려 떨어져 초조해 하던 순간 박 양의 머리를 스쳐 지나간 것은 EBS였다. 박 양은 “고1 수학 선생님이 EBS 강의를 촬영하셨는데 항상 수업하시면서 ‘EBS가 좋다. 특히 우리 학교와 같은 기숙사학교에서는 인터넷 강의가 알맞다’고 말씀하신 게 떠올랐다”고 말했다. 그 때부터 학교 전산실에서 야간 자율학습 시간을 이용해 EBS 인터넷 강의를 들었다. 사설학원이나 과외와 다르게 마음대로 원하는 시간에 보고 싶은 수업을 볼 수 있다는 것이 가장 마음에 끌렸다. 비용 걱정이 없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었다. 특히 박 양이 취약했던 공간좌표와 벡터, 확률 통계, 미분과 적분 책은 강의를 했던 선생님들의 얼굴이 꿈에 나올 만큼 반복해서 강의를 들으며 여름방학을 보냈다. 지난해 수능을 한 달 앞두고 치른 마지막 모의고사에서도 수리영역 1등급을 받지 못해 혼란에 빠지기도 했지만 실망하지 않고 계속 하던 방식대로 EBS 문제집을 풀고 인강을 들었다. 결국 수능 당일 3학년 내내 한 번도 수리영역에서 나오지 않았던 100점을 받았고 외국어영역에서도 100점이 나왔다. 박 양은 원광대 의예과에 합격해 어렸을 때부터 지녀온 의사의 꿈을 이룰 수 있게 됐다. 그는 “의사의 꿈을 이루는 데는 EBS의 도움이 매우 컸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EBS로 공부하면서 자신에게 적합한 강의와 교재, 학습량, 시기 등을 스스로 결정해 스스로 학습하는 방법을 익힐 수 있었고, 이것이 혼자서 답을 결정해야 하는 수능시험장에서도 긴장하지 않고 문제를 잘 풀 수 있었던 비결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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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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