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널뛰기 장세 "대표펀드 가입하라"

투자자 성향별로 구성·상품질도 높아 매력하반기 대세상승 분위기가 여전히 살아있는 가운데 최근 주식시장이 800선 밑에서 조정을 보이자 저가에 주식을 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고 있다는 분석이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개인투자자가 요즘처럼 부침이 심한 장에서 직접투자에 나서기는 아무래도 위험하다며 지적한다. 직접투자보다는 간접투자를 고려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특히 700선에서의 간접투자는 국내 경제 펀더멘털을 감안하면 합리적인 투자가 될 수 있다고 분석한다. 전문가들은 나아가 이왕 펀드에 가입하려면 운용사의 대표펀드에 가입하는 게 좀 더 나은 수익률을 올리는 한편 손실도 줄일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한다. 투신 및 자산운용사가 주력으로 내세우는 펀드들은 대형화에 초점을 맞춰 안정적인데다 투자자들의 성향별로 다양한 상품으로 구성해 선택의 폭을 확대하는 등 상품의 질이 높다는 특징도 갖고 있다. 이들 대표펀드의 경우 운용사가 운용역량을 집중해 관리한다는 측면에서 다른 펀드보다 조금이라도 이점이 많을 가능성이 높은 만큼 주식형펀드 투자자라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전문가들은 권한다. ▶ 대형 운용사, '다양성ㆍ안정성ㆍ수익성' 세마리 토끼 잡는다 대형 운용사들은 대형화와 안정성에 초점을 맞춘 대표펀드를 내세우고 있다. 적어도 1,000억원대 이상으로 시리즈를 상품화되는 것을 감안하면 수천억원대에 달한다. 안정성이 돋보이는 것은 물론이다. 대한투신운용의 갤롭코리아 시리즈나, 한국투신운용의 그랜드슬램 시리즈가 대표적이다. 갤롭코리아 중 2,000억원이 넘게 팔린 인덱스펀드는 주식에 70% 이상, 채권과 유동자산에 30% 이하 투자한다. 코스피 200의 가치변동과 유사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시장수익률에다 플러스 알파를 겨냥, 주가가 상승추세일 때 적합하다. 장세를 밝게 보는 투자자라면 공격적으로 운용하는 이 펀드에 가입하면 예상치 못한 수익률을 올릴 수도 있다고 대투측은 밝힌다. 가입금액의 0.5%를 선취수수료로 내야 한다. 이와함께 갤롭코리아 블루칩바스켓 펀드는 1,500억원 규모로 내재가치와 성장성을 겸비한 대형우량주를 중심으로 바스켓을 구성해 장기적으로 주가지수를 초과하는 수익률을 추구한다. 인덱스형과 마찬가지로 주식을 70% 이상 편입하며 조정기엔 파생상품으로 리스크를 관리한다. 한투운용이 지난 1월부터 운용중인 'TAMS 그랜드슬램 펀드'는 기존의 만기개념을 탈피해 환매수수료 없이 언제나 환매가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주식에 60~95% 이하를 투자하는 액티브형 및 인덱스형과 30% 이하 투자하는 안정혼합형, 코스닥에 95%이하 투자하는 코스닥펀드가 있다. 총 4,656억원어치 팔렸다. 이중 액티브펀드는 주식편입비율이 60~95%이하로 종목발굴을 통한 운용으로 고수익 추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10일 현재 1,635억원을 판매했고, 14.14%의 수익률로 같은기간 지수상승률(2.78%)을 훨씬 앞서고 있다. 회사측은 "판매수수료선취 개념과 펀드품질관리 개념을 도입한 고객지향적인 상품"이라며 "안정성과 환금성에다 수익성까지 갖췄다"고 강조했다. 삼성투신운용은 자산의 90% 이상을 주식과 주식관련 파생상품에 집중 투자하는 삼성팀파워90주식형뮤추얼펀드를, 현대투신운용은 자산의 60~70%를 핵심우량주에 투자하는정석운용주식형펀드를 대표주자로 내세우고 있다. ▶ 중형 운용사, 전문성으로 승부한다 대형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규모가 뒤쳐지는 중형 운용사들은 투자자의 입맛에 맞는 전문적인 상품을 개발해 승부를 걸고 있다. 대표적인 게 제일투신운용의 'CJ 점프2000 투자신탁'. 장기 투자자를 겨냥해 핵심 우량주에 집중 투자한 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는 이 펀드는 가입금액에 제한이 없어 소액의 자금으로도 고가우량주에 투자하는 것과 동일한 효과를 추구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국내외 경쟁력 보유로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한 기업과 안정적 수익성이 확보된 기업 가운데 예상 주당순이익(EPS)증가율이 높은 기업 20개 내외의 핵심우량주에 집중투자한다. 주식편입비율이 60%이상인 주식형과 60%이하인 주식혼합형, 30%이하인 채권혼합형의 3가지 유형이 있어 투자자의 위험선호도에 따라 선택이 가능하다. 3개월이상 예치할 경우 환매수수료 부담이 없으며 단기자금의 운용도 가능하다고 회사측은 설명한다. 굿모닝투신운용의 업종일등주식펀드도 제일투신과 비슷하게 업종대표 및 핵심우량주 20여개에 집중투자하는 펀드다. LG투신운용은 주식과 채권에 분산투자해 7%~10%의 목표 수익률을 달성하면 즉각 채권형으로 전환하는 시그마플러스전환혼합형펀드를 주력으로 하고 있으며, 주은투신운용은 안전성을 강조하며 원금 90% 보존형 상품인 베스트클릭펀드를 대표펀드로 내세우고 있다. 또 템플텀투신운용의 템플텀그로스1호펀드는 최소 5년간의 기업가치를 내다보고 저평가된 종목을 선정 주가가 오를 때까지 보유하는 운용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슈로더투신운용의 슈로더코리아주식형은 성장주와 가치주에 집중 투자하며, 조흥투신운용의 체인지7+3주식혼합펀드는 목표수익률 7%를 달성하면 안정적인 채권형으로 전환되는 펀드다. 홍준석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