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시트콤 '안녕, 프렌체스카' 뮤지컬서도 폐인 생길까?

5일 의정부 예술의 전당서 처음 선봬


뮤지컬에도 폐인이 생길까? MBC 인기 시트콤 ‘안녕, 프란체스카’가 뮤지컬로 만들어져 공연한다. ‘안녕, 프란체스카’는 독특한 소재와 참신한 설정으로 수많은 애청자를 낳았던 프로그램. 국내 시트콤으로는 처음으로 시즌제를 도입해 ‘시즌3’까지 선보였고, 매주 ‘안녕, 프란체스카’를 보는 재미에 산다는 ‘프란체 폐인’을 배출해 사회적 문제(?)가 되기도 했다. ‘안녕, 프란체스카’의 중독성은 알수록 아니 알아야 재밌다는 데 있다. 국내 드라마의 전형성도 슬쩍 비꼰다. 사랑의 삼각관계를 기초로 숨겨진 가족사, 치명적인 사고 등 비현실적인 사건을 개입시켜 극을 전환시키는 드라마의 공식이 웃음의 소재가 된다. ‘안녕, 프란체스카’에서는 무려 12각 관계가 등장했다. 비현실적인 설정은 그 자체로 웃음이었고, 드라마에 대한 상큼한 비틀기이기도 했다. 뮤지컬은 어떨까? 드라마를 압축했던 뮤지컬 ‘대장금’의 실패를 염두에 둔 듯 시트콤과 내용이 전혀 다르다. 에피소드 형식으로 진행된 12각 관계 등 특유의 재미도 잘려나갔다. 하지만 같은 캐릭터로 완전히 새로운 번외편을 보는 즐거움은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스토리는 시트콤보다 더 극적이다. 루마니아의 흡혈귀 프란체스카와 일행들은 한국의 간호사를 사랑한 칸 백작을 찾기 위해 한국으로 온다. 이 과정에서 우연히 두일을 만나 그의 집을 안전가옥으로 삼아 기거하며 각종 소동을 펼친다. 시트콤과 마찬가지로 켠과 안성댁, 프란체스카와 두일의 애정 관계가 형성되며 웃음과 눈물을 관객에게 선사한다. 연출은 연극 ‘줄리에게 박수를’ 등을 연출한 민복기 씨가 맡고, 작곡은 영화 ‘삼거리극장’ 등의 음악감독을 맡았던 김동기 씨가 담당했다. 시트콤에서 심혜진이 맡았던 ‘프란체스카’ 역에는 뮤지컬 배우 최정원, ‘두일’ 역에는 탤런트 정호근이 출연한다. SG워너비의 멤버였던 가수 채동하(켠), 개그우먼 양희성(안성댁) 등이 감초 역할을 맡는다. 공연은 5~6일 의정부 예술의 전당에서 프리뷰 형식으로 먼저 선보인 뒤, 12일 국립중앙박물관 내 극장 용에서 정식 개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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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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