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코스닥 등록기업 퇴출 잇따라

코스닥 등록기업들이 심각한 자금난에 몰리면서 부도로 시장에서 퇴출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16일 코스닥시장에 따르면 TFT-LCD 모니터 생산업체인 시스컴이 지난 14일 제일은행 동수원 지점에 돌아온 7억6,900만원의 당좌수표를 결제하지 못해 최종부도 처리됨에 따라, 관리종목으로 지정하고 17일부터 19일까지 매매거래를 정지한다고 밝혔다. 시스컴은 이후 정리매매 기간을 거쳐 퇴출되는 수순을 밟게 된다고 덧붙였다. 시스컴은 지난 1월31일에도 만기도래한 회사채 50억원을 결제하지 못해 1차 부도를 낸 바 있다. 또 지난 2001년 1월 대우증권을 주간사로 발행했던 50억원 규모의 프라이머리CBO(발행시장 채권담보부증권)를 결제하지 못해 1차 부도를 낸 뒤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이에 앞서 지난 7일 화인썬트로닉스가 최종부도로 퇴출됐으며, 리타워텍도 주된 영업 정지로 퇴출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리타워텍은 지난 14일 영업정지를 사유로 관리종목으로 지정됐으며, 앞으로 3개월 이상 주된 영업의 정지상태가 계속되거나 영업의 전부가 양도되는 경우 등록이 취소된다. 전문가들은 “코스닥 기업들 가운데 상당수가 실적악화로 극심한 자금난을 겪고 있어, 앞으로 부도로 인한 퇴출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현수기자 hs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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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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