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과천 상승률 19% ' 전국1위'

6억 초과 고가주택 강세로 버블세븐 큰폭 올라 <br>신규 입주·미분양 많은 경기북부·지방 부진 여전


■어디가 올랐나 '과천의 부활!' 국토해양부가 4일 발표한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지난해 전국 집값의 흐름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지난 2008년까지 금융위기의 여파로 가격이 크게 하락했던 과천과 서울 강남 일대가 재건축 호재 등의 영향으로 크게 뛰어오른 반면 경기 북부나 지방은 여전히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소강대약(小强大弱) 현상이 두드려졌던 지난해와 달리 6억원 초과 고가주택들의 가격이 많이 오르면서 강남 등 버블세븐 지역의 평균 가격을 큰 폭으로 끌어올렸다. ◇과천 상승세 전국 1위=올해 공시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재건축이 강세를 보인 과천시로 지난해 대비 18.9% 상승했다. 과천시는 지난해 -21.5%로 전국 하락률 1위를 기록했다가 올해는 상승률 1위로 급반전했다. 과천 주공8단지 전용 73㎡는 올해 4억2,700만원으로 지난해의 3억5,900만원보다 18.9% 상승했다. 경기 화성시도 지난해 12.4% 하락했다가 올해 14.3% 상승했고 강동구 역시 지난해 하락폭(-12.0%)만큼인 12.0% 올랐다. 강남구와 송파구는 지난해 각각 14.1%, 11.5% 떨어졌다가 올해 재건축단지 등의 강세로 11.5%, 11.3% 오르며 지난해의 하락폭을 거의 회복했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76㎡는 지난해보다 22.8% 상승한 7억2,200만원을 기록했다. 버블세븐 지역인 서초구(7.7%), 용인(2.7%), 평촌(5.4%), 양천구(9.6%) 등도 모두 오름세를 보였다. 그러나 지난해 하락폭이 10%~20%에 달했던 데 비춰보면 가격을 완전히 만회하지는 못했다. 반면 신규입주 물량과 미분양이 많았던 강원 철원(-4.9%), 경기 양주(-4.6%)나 세종시 이전 문제가 불거진 충남 연기(-4.6%) 등은 오히려 가격이 하락했다. ◇고가주택 오름세 컸다=가격대별로 보면 6억원 초과 주택의 오름폭이 컸다. 지난해는 전용 60㎡ 소형 저가주택 가격만 올랐으나 올해는 대형 고가주택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6억원 초과~9억원 이하 주택이 지난해 14.8% 하락했다가 올해 10.2% 상승해 가장 큰 폭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1가구 1주택자도 종부세 대상이 되는 9억원 초과 주택은 지난해 13.7% 떨어졌다가 올해 8.8%나 올랐다. 이에 따라 올해 9억원 초과 공동주택 수는 총 8만5,000가구로 지난해의 6만1,000가구에 비해 40% 가까이 증가했다. 이밖에 2,000만원 초과~5,000만원 이하 3.8%, 5,000만원 초과~1억원 이하 4.3%, 1억원 초과~2억원 이하 3.6%, 2억원 초과~3억원 이하 3.3%, 3억원 초과~6억원 이하는 5.2% 상승했다. 2,000만원 이하는 2.3%로 상승폭이 가장 작았다. ◇26일까지 열람ㆍ이의신청 해야=이번에 발표된 공동주택 공시가격에 이의가 있을 경우 열람기간 마지막 날인 오는 26일까지 의견을 제출할 수 있다. 제출된 의견은 재조사 후 중앙부동산평가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4월30일 다시 공시될 예정이다.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국토부 홈페이지(www.mltm.go.kr)와 각 시군구청 민원실에서 열람할 수 있다. 열람 내용에 대한 이의신청은 국토부 홈페이지 알림판의 '2010년 공동주택 공시가격(안) 열람 및 의견제출 기간' 메뉴에 직접 입력하거나 해당 기관에 우편이나 팩스로 보낼 수 있다. 한편 이의신청 결과는 재공시 이전인 4월23일 의견 제출자에게 개별 통보된다. 서면으로 제출된 의견은 서면으로 개별 회신하며 인터넷으로 제출한 의견은 국토부 홈페이지에서 처리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열람과 관련된 사항은 공동주택공시가격콜센터(1577-7821)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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