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 체제의 여파로 노점상이 늘어나면서 노점의 먹거리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다.군밤·오징어·붕어빵 등 고전적인 메뉴로는 행인들의 발길을 더이상 붙잡기 어렵게 되자 이들의 눈을 끌기 위한 각종 아이디어 상품이 속출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들어 가장 히트한 상품은 계란빵. 한개에 500원씩 하는 계란빵은 이달초부터 길거리에 선보여 여학생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먹어봤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계란빵이라는 이름대로 기존의 오방빵에 계란 한개를 깨넣은 것이 고작이지만 항상 새로운 것에 관심을 갖는 청소년층의 심리를 파고든 것이 히트의 비결이다.
또 지난주부터 길거리에 등장한 초콜릿 묻힌 바나나 스틱(500원)도 인기품목중 하나. 번화가인 충장로에 나가보면 바나나 스틱을 입에 물고 지나가는 행인을 쉽게 찾아볼수 있다.
이것 역시 맛보다는 독특한 아이디어로 신세대층의 호기심을 공략한 신종 아이디어 품목이다. 나무젓가락에 꽂은 바나나를 액체초콜릿에 담가 초콜릿옷을 입힌뒤 형형색색의 고형 당분을 뿌린 것으로 모양이 독특해 단숨에 히트품목에 올랐다.
특히 히트품목 하나를 개발하면 하루 매상이 수백만원이나 돼 아이디어 하나가 노점상의 성패를 가르는 핵심으로 작용하고 있다.【광주=김대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