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수출기업 채산성 악화

환율하락 영향… 10개사중 7개사꼴 적자최근 원.달러 환율의 하락으로 수출기업 10개사중 7개사꼴로 이미 채산성 악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무역협회는 지난 6∼7일 수출기업 250개사를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최근환율 하락에 따른 수출채산성 영향에 대해 응답업체의 10.7%가 `적자 수출이 시작' 된 것으로 답했다고 8일 밝혔다. 이어 `크게 악화'(41.0%), `다소악화'(22.0%) 등 모두 73.7%가 이미 채산성이 악화를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별 영향이 없다'는 응답은 3.4%에 그쳤으며 나머지 22.9%는 `현재는 영향이 없으나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고 답했다. 원.달러 환율이 1천200원까지 하락할 경우 수출액 차질에 대해서는 59.7%가 `6%이상 감소'를 꼽은 반면 `변동없음'이라는 응답은 8.5%에 그쳤으며 나머지는 6%이내의 수출 감소를 예상했다. 같은 경우 수출가격 변동 여부에 대해서는 61.1%가 가격 인상이 불가능하다고답했으며 6%까지의 가격 인상이 가능하다고 답한 업체도 36.8%여서 대부분 업체는환율 추가 하락에 따른 수출채산성 악화를 가격인상으로 보전할 수 없는 실정인 것으로 분석됐다. 수출의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적정 이윤을 보장할 수 있는 적정 원.달러 환율 수준에 대해서는 평균 1천305원으로 응답했으며 업종별로는 섬유사.직물 1천313원, 화학공업제품 1천301원, 전기.전자 1천290원, 전자부품 1천288원 등이었다. 손익분기점 환율은 평균 1천258원으로 답했으며 업종별로는 플라스틱.고무제품1천274원, 섬유제품 1천263원, 철강.금속 1천254원, 전기.전자제품 1천241원 등이다. 응답업체들은 외환정책에 대해 59.3%가 `환율안정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답했으며 이어 38.2%는 `좀더 지켜본뒤 추가하락시 환율안정에 나서는게 좋다'고 응답했다. `환율은 시장에 맡겨야 한다'는 응답은 4.5%에 그쳤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최근 환율수준은 수출기업들의 채산성을 크게 악화시키고수출회복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으므로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7일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천279원으로 작년 12월 14일의 1천274원이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말에 비해 3.7%나 떨어지고 지난달 13일(1천332원)에 비해서는 4.1%가하락한 수준이다. 4월중순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던 1천300원대가 무너진 환율은 5월들어서는 1천290원대와 1천280원대도 연속적으로 깨졌다. 최근 환율 하락의 원인은 무엇보다 미 달러화가 전세계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는데 따른 것이지만 특히 우리 나라의 경우 국가신용등급 상향 조정 등에 따른 원화의 평가절상 추세도 한몫 하고 있다. 한편 도이체뱅크는 지난 7일 원.달러 환율이 단기적으로 1천265원까지 떨어질것으로 전망했으며 같은 날 뱅크오브아메리카(BOA)도 연말까지 1천180원까지 하락할것이라는 전망치를 냈다. (서울=연합뉴스) 경수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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