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명숙 총리후보 '당적' 논란에 與·野 반응 엇갈려

우리당 "문제될 게 없다" <br>한나라 "포기해야 OK" <br>靑, 야 반발 거셀땐 당적포기 신중 검토할듯

한명숙 총리후보 '당적' 논란에 與·野 반응 엇갈려 우리당 "문제될 게 없다" 한나라 "포기해야 OK" 靑, 야 반발 거셀땐 당적포기 신중 검토할듯 홍재원기자 jwhong@sed.co.kr 김창익기자 window@sed.co.kr 유력한 차기 총리 후보로 거론되는 한명숙 열린우리당 의원의 '당적'이 도마위에 올랐다. 5ㆍ31 지방선거 등 정치일정을 앞두고 상대적으로 야당의 반발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이 한 의원 카드의 장점인데 한나라당이 여당 당적을 문제삼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여권에선 여당 당적이 정치 중립성을 훼손시키진 않는다는 논리로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서 한 의원이 총리에 내정될 경우 여야간 당적 포기 공방이 정치권을 달굴 전망이다. 한나라당은 한 의원이 국무총리 후보로 유력하게 검토되는데 대해 '당적 정리'란 전제조건을 달았다. 이재오 원내대표는 22일 "총리에 누가 임명되던 당적을 버리지 않을 경우 청문회는 없다"고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이는 한 의원이 당적을 버리지 않을 경우 국회 인사청문회를 보이코트 하겠다는 말로 해석된다. 이방호 정책위의장은 전화통화에서 "한 의원이 여당의 주요 직책을 맡았기 때문에 탈당을 해서 정치적 중립성을 보장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대통령의 고유 권한인 총리 인선에 깊이 관여하는 게 모양새가 좋지 않을 뿐 아니라 선거를 앞두고 최초의 여성 총리에 대해 강하게 반대하기 힘든 한나라당의 사정상 당적 논란으로 여당에 대한 공세를 늦추지 않으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은 여당이 한 의원의 당적 정리를 끝내 거부할 경우 여론을 봐가며 유연하게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원내대표는 일단 "선거 중립을 위해 당적 정리요구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은 22일 지방순회 정책간담회차 천안을 방문, 당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한나라당의) 우리당 당적을 갖지 말아야 한다. 정치적 중립이 담보되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등의 발언은 압박일 뿐만 아니라 예의에도 벗어난다"고 비난했다. 조배숙 최고위원도 "당적이 없어야 선거 관리에 중립적일 수 있다는 것은 이분법적 사고"라고 비판했고 우상호 대변인은 "역대 어떤 야당이 사전검증 단계에서 반대했나. 한나라당은 꼬리표 다는 버릇을 고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병완 청와대 비서실장도 지난 21일 "안정적 국정운영에 있어 당적은 큰 문제가 안된다"고 해 당적을 총리 인선의 주요 기준에 올려놓지 않은 점을 시사했다. 하지만 노무현 대통령이 안정적 국정운영을 총리인선의 우선순위로 고민하고 있어 야당의 반발이 강해질 경우 당적 포기문제를 신중히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입력시간 : 2006/03/22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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