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외국인 매도 향후 2주가 고비

삼성증권 분석, 신흥시장서 자금 유출도 점차 둔화될듯

외국인의 매도공세가 앞으로 2주 정도를 고비로 둔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2일 삼성증권은 “국내에서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가 확대되는 것은 해외 뮤추얼펀드 자금이 신흥시장에서 유출되기 때문”이라며 “대게 자금유출이 한달 정도 지속되는 점을 감안할 때 외국인 매도도 앞으로 2주 정도가 고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외국인은 지난 8월과 이달 매도 규모를 늘리며 지수하락을 주도했다. 8월 외국인의 일 평균 순매도 규모는 3,963억원으로 이 기간 코스피는 3.1% 하락했으며 이달 들어서는 21일까지 일 평균 3,880억원을 팔아치워 지수를 12.5%나 끌어내렸다. 황금단 삼성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매도확대는 신흥시장펀드에서 자금이 빠져나가는 것과 관계가 깊다”며 “과거 투자환경의 불확실성이 해소되기까지 자금유출이 짧게는 1개월 정도, 길게는 2개월 지속되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달 이후 해외 뮤추얼펀드 자금유출을 감안하면 적어도 2주 정도는 외국인 매도 확대 추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날도 외국인은 5,500억원 이상 순매도하며 11일 연속 매도우위를 지속했다. 황 연구원은 “이달 들어 외국인 매도 규모가 국내에 5조8,000억원(21일 기준)에 이를 뿐 아니라 대만에도 4조5,000억원이 나왔다”며 “이는 글로벌 투자환경 악화에 따른 위험자산 회피에 따른 것”으로 진단했다. 외국인 보유 지분율이 지난달 31.46%까지 떨어져 처음으로 대만(31.6%) 수준을 밑돌면서 바닥수준에 근접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곽병열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지분율이 이머징마켓 증시의 대표격인 대만 수준으로 내려간 만큼 매도공세는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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