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새문제 곤란” 국내사 제공안해/에어프랑스 등 기내식반입과 대조「비행기에서 김치를 먹으려면 외국 항공사 비행기를 타세요.」
외국항공사들이 적극적으로 김치의 기내식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반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양대국적항공사는 여전히 김치의 기내식 도입에 유보적인 입장이어서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재 김치를 기내식으로 반입하고 있는 항공사는 에어프랑스와 케세이퍼시픽항공. 에어프랑스의 경우 농협이 지난 9월부터 서울발 파리행 노선에 1주일에 60g짜리 김치 5백∼6백개를 공급하고 있다. 농협은 케세이퍼시픽항공에도 서울발 홍콩노선에 이달부터 주당 2천개 정도의 김치를 납품하고 있으며 현재 싱가포르항공, 말레이시아항공과도 김치의 기내식 반입에 대해 협의중이다.
반면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기내식으로 김치를 제공하는 문제에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 전체 승객의 80%정도가 한국인이기 때문에 김치를 반입할 경우 환기가 잘 안되는 기내에서 다른 나라 승객들에게 심한 불쾌감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대한항공도 『승객들의 김치 제공 요구가 많지만 아직 이를 도입하기는 어렵다』며 외국 항공사의 사례를 검토한 후 기내식으로의 도입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정두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