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와 경기 성남ㆍ하남시 경계에 조성되는 송파 신도시의 명칭이 ‘위례 신도시’로 바뀐다.
한국토지공사는 송파 신도시의 새 이름을 공모한 결과 백제의 옛 도읍지명인 ‘위례(慰禮)’를 최우수작으로 선정했다고 15일 밝혔다. 건설교통부는 새 이름에 대한 각 지자체의 의견을 받은 뒤 최종 확정, 신도시 개발계획 승인이 이뤄지는 오는 9월부터 명칭을 변경할 계획이다. 이번 공모는 현재 송파 신도시의 공식 명칭인 ‘송파 거여 택지개발예정지구’가 송파구에 편향돼 있다는 성남ㆍ하남시의 주장에 따라 이뤄졌다.
위례라는 명칭은 신도시 지역이 초기 백제의 도읍지라는 역사성을 감안해 선정했다고 토공 측은 설명했다. ‘크다’ ‘많다’는 뜻을 가진 ‘여르’에서 유래된 말로 추정되며 받침이 없는 고유어로서 로마자 표기에도 적합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공모에는 위례 외에도 ‘온조’ ‘한성’ ‘송남’ ‘남한산성’ ‘청량’ 등 940여건이 접수됐다.
한편 3개 행정구역으로 나뉘어진 송파 신도시는 개발 후에도 현재의 행정구역을 그대로 유지할 전망이다. 정부와 토공은 전체 면적 205만평에서 각 행정구역별 면적(송파구 38%, 성남시 41%, 하남시 21%)도 똑같이 유지하되 개발 효율성을 위해 일부 경계만 변경하기로 잠정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