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과도한 설비투자·명함에 보직많다·극단적 비밀경영

◎이런기업 부도 의심/일본 닛케이벤처 「이런 회사가 부도난다」 발행올들어 경기가 전반적으로 침체의 늪에 빠져있는 가운데 최근 건영을 비롯 삼익악기와 같은 중견기업이 잇다라 부도를 내고 있어 중소업계에 일파만파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감안, 기업들은 거래처의 부도징후를 사전에 알아내는데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실정이다. 다음은 일본 닛케이벤처에서 발행한 「이런 회사가 부도난다」(이정조 번역)의 내용을 간추려 부도기업의 특징을 알아본다. 이책에서는 거래처를 구별하는 방법을 115가지 제시하고 있는데 대략 다음사항에 해당하면 위험한 거래처로 보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경영자> ▲명함에 회사이외의 보직이 많다 ▲유명인과의 교류를 자랑삼아 말한다 ▲이전에 회사를 도산한 경험이 있다 ▲극단적인 비밀경영을 한다 <회사> ▲최근 간부사원이 퇴직했다 ▲경리담당자와 연락이 되지 않는다 ▲거래처나 은행으로부터 파견나온 임원이 있다 ▲사채로 고통받는 사원이 있다 <영업상황> ▲본업과 다른 거래가 늘었다 ▲불량품이 갑자기 증가했다 ▲매입시점을 앞당겨 달라고 한다 ▲거래처가 수시로 변한다 ▲납기를 자주 위반하거나 ▲극단적인 할인판매를 한다 ▲월별 매출액의 변동이 심하다 <자금상황> ▲현금과 어음의 결제비율이 변했다 ▲외상매출금이 급증한다 ▲자기자본비율이 매우 낮다 ▲거래은행이 자주 바뀌거나 ▲은행출입이 잦다 ▲사채를 쓴다는 소문이 있다 ▲결산서에 분식의 의혹이 있다 한편 이책에서는 한국기업의 부도를 사례별로 분석했는데, ▲무리한 사업다각화 ▲과잉 설비투자 ▲비수익성자산에 과다한 투자 ▲경영자의 저돌적경영 ▲지나친 정경유착 ▲경영자의 부도덕성 ▲금융기관에의 과신 ▲돌발적 환경변화에 대한 관리능력부재등을 주요 부도원인으로 꼽고 있다. 결론적으로 이책에서는 기업환경의 급격한 변화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기업이 신속한 체질변화와 함께 일관성 있는 경영계획을 수립이 필요한데, 특히 주거래은행을 과신하지 말라고 충고하고 있다.<문병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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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병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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