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中企, IMF 극복 주도

97~2000년 18만개사늘어 고용확대등 견인차 >>관련기사 '중소기업이 외환위기 극복의 일등공신' 지난 4년 동안 외환위기 극복과정에서 대기업들은 구조조정 등으로 사업체 수도 줄고 고용인원도 감소했지만 중소기업들은 사업체수가 비약적으로 증가하고 고용인원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특히 산업구조의 주축이 구조조정을 거치면서 중후장대형인 대기업 중심에서 짧아진 비즈니스 사이클에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경박단소형의 중소기업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음을 반증한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회장 김영수)는 8일 '외환위기 이후 중소기업의 국민경제 발전 기여분석'이라는 자료를 통해 97년에서 2000년까지 전 산업의 사업체중 대기업사업체수가 1만4,000개 줄어든 반면 중소기업 사업체수는 18만개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 이 기간중 대기업들은 구조조정, 아웃소싱 등으로 99만명의 인력을 줄인 반면 중소기업의 고용은 98년 60만명이 줄어든 후 99년, 2000년 고용이 크게 늘어나 전체적으로 142만명이 순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환위기 이후 창업ㆍ벤처 열풍 등으로 중소기업이 크게 늘면서 고용도 따라 늘어났기 때문이다. 여기서 중소기업은 중소기업기본법에 따른 규정으로 제조업, 광업, 건설업의 경우 300인 미만, 어업ㆍ전기가스수도업ㆍ호텔업 등은 200인 미만 등을 의미한다. 또 이 기간중 중소제조업의 생산, 출하, 부가가치는 연평균 2.93%, 2.92%, 2.82% 증가해 제조업 전체 평균은 물론 대기업 성장률(2.46%, 2.45%, 1.22%)을 상회하면서 산업발전을 주도했다. 이에 따라 고용, 생산, 출하, 부가가치 등에서 중소기업의 성장기여율은 각각 388.7%, 51.3%, 51.3%, 68.3%로 대기업을 크게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소기업의 수출비중은 98년 전체의 31%에서 99년 34.1%, 2000년 36.9%, 2001년 42.9%로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이중 벤처 수출은 99, 2000, 2001년 3년 연속 두 자리수의 증가율를 기록, 수출비중이 98년 전체의 1.8%에서 2001년에는 2배 이상인 3.7%로 늘어났다. 중소기업 중앙회측은 "경제위기 극복과정에서 중소기업은 산업의 저변확대, 고용창출, 수출증가 등에서 견인차 역할을 했다"며 "이같은 사실을 바탕으로 청소년 실업대책과 산업정책의 주축을 중소기업 중심으로 전환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2000년말 현재 1인 이상 전 사업체중 중소기업은 285만개로 전체의 99.7%를 차지했으며 종사자 수는 968만명으로 전체의 83.9%에 달했다. 온종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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