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톡톡튀는' 신입사원 교육 프로그램

포부·꿈 UCC영상 제작… 종이대신 eBook 활용… 연극등 직접기획·연출도

현대오일뱅크 임직원들이 2010년 신입사원들이 직접 UCC로 제작한 자기소개 동영상을 보고 있다. 사잔제공=현대오일뱅크

현대오일뱅크 임직원들은 올해 신입사원들을 인터넷 UCC(User Created Contents)를 통해 만났다. 2010년 신입사원 15명 전원이 회사에 출근도 하기 전에 자신의 포부와 꿈을 담은 UCC 영상을 제작해 올린 것. 영화 '러브 액츄얼리'의 한 장면을 패러디해 마치 현대오일뱅크에 사랑을 고백하듯 마음 속에 담긴 말을 종이 한 장 한 장에 써서 표현한 김소은 사원의 UCC는 가장 많은 조회수를 기록하며 선배들의 사랑을 받았다. 입사 10년차인 박종렬 구매팀 과장은 "옛날에는 선배들에게 얼굴을 알리려고 술자리에 뛰어다니느라 1~2년은 술독에 빠져 살았었다"며 "UCC로 후배들을 만나니 신선하고 개개인에 대한 이해도 더욱 잘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최근 신입사원들에 대한 교육과 배치가 한창 진행 중인 재계가 톡톡 튀는 프로그램을 잇달아 도입하고 있다. 글로벌 어학능력은 물론 최첨단 정보기술(IT)을 겸비한 신세대들이 자시의 능력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도록 새로운 형태의 프로그램을 채택하고 있는 것이다. 한화그룹은 노트북에 익숙한 신입사원들을 위해 올해부터 교육과정에서 종이를 없앴다. 신입사원들에게 개인별로 노트북을 지급하고 eBook을 활용해 모든 교육을 진행하도록 한 것. 신입사원들이 COP(Community of Practice)에 학습자료를 업로드 하면 강사가 즉시 피드백을 해주고 매일 교육보고서를 등록하도록 하는 등 인터넷을 통한 신속한 소통에 중점을 뒀다. 한화는 또한 글로벌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그룹의 경영전략에 따라 올해 처음으로 그룹의 역사와 계열사 소개에 관한 수업을 모두 영어로 진행해 신입사원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그룹의 한 관계자는 "IT 기기와 인터넷에 친숙한 신입사원들의 성향을 고려해 올해부터 페이퍼리스 교육프로그램을 도입했다"며 "첫인상이 회사에 대한 이미지를 좌우하는 만큼 첨단기술을 활용함으로써 교육효과는 물론 충성도도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올해 처음으로 신입사원들이 직접 기획하고 출연하는 공연프로그램을 도입했다. '포스코와 출자사 간 시너지 효과 창출'을 주제로 20~30여명이 팀을 이뤄 뮤지컬ㆍ마임ㆍ연극 등을 기획해 수료식 때 발표를 하도록 한 것. 회사 측은 신입사원들이 이를 통해 팀워크를 다지는 것은 물론 포스코와 출자사 간 사업영역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한 목적이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신입사원 연수회에서 포스코와 출자사 간 시너지효과를 높일 수 있는 '따끈따끈'한 아이디어가 나오길 기대하고 있다"며 "만약 당장 도입할 수 있을 정도로 좋은 아이디어가 나온다면 바로 실제 현업에도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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