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취업, 두드리면 열린다] 조직적응력·협동심이 '바늘구멍'뚫기 관건

기업 45%만 "하반기 신규채용" 전체 규모 작년보다 2%줄어<br>대기업은 70%가 모집 계획 "中企 비해 그나마 양호한편"


[취업, 두드리면 열린다] 조직적응력·협동심이 '바늘구멍'뚫기 관건 기업 45%만 "하반기 신규채용" 전체 규모 작년보다 2%줄어대기업은 70%가 모집 계획 "中企 비해 그나마 양호한편" 박태준 기자 june@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올 하반기 채용 시즌이 시작됐다. 그러나 분위기는 밝지 못하다. 새 정부가 들어선 이후 대기업을 중심으로 신입사원 공채를 늘리고는 있지만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의 움직임이 둔화되면서 전체 채용규모는 지난해보다 다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이다. 경기 침체라는 먹구름이 채용시장에도 여지없이 비를 뿌리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취업의 문’이 좁아졌을 뿐 아예 닫혀버린 것이 아닌 이상 취업 준비생들은 두들겨열어야 한다. 기업체 인사 담당자들은 ‘조직 적응력’과 ‘협동심’을 가장 중요한 평가 요소로 꼽고 있다. 이와 함께 대기업들은 글로벌 마인드와 창의적 사고를 중요시한다. 하반기 취업 기상도를 파악한 후 전략을 짜야 한다. 또 내가 원하는 기업의 인재상이 무엇인지를 사전에 확인해야 철저한 준비를 할 수 있다. ◇채용규모, 대기업은 늘어= 취업 포털 인쿠루트 조사에 따르면 596개 상장사 중 하반기 채용에 나서는 기업은 절반도 안되는 272개(45.6%)에 불과했다. 채용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업은 207개(34.7%), 채용계획을 세우지 못했다는 곳도 117개(19.6%)였다. 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해서도 채용 기업 비율이 11.5%포인트 줄었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의 69.9%가 채용 계획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비교적 여건이 좋았지만 중견ㆍ중소기업은 심각한 상태. 중견기업은 채용을 실시하는 비율이 45.6%로 뚝 떨어졌다. 채용하지 않는다는 곳은 30.1%로 대기업의 두 배에 육박했다. 24.3%는 아직 채용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있었다. 채용계획을 확정한 기업(479개사)들이 올 하반기 뽑는 인원은 총 1만8,474명. 지난해 같은 기업들이 1만8,861명을 채용한 것과 비교해 2.1% 감소한 수치다. 대기업이 중견ㆍ중소기업의 줄어든 채용규모를 떠안았기 때문에 그나마 감소폭이 줄었다. ◇조직 적응력ㆍ협동심이 관건= 채용규모가 줄어든 만큼 경쟁률은 치열하다. 한국경영자총협회 조사에 따르면 대기업 올해 대기업 취업 경쟁률은 30.3대 1, 중소기업은 8.4대1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바늘 구멍’을 뚫기 위해 가장 필요한 요소는 무엇일까. 경총은 조사 결과 기업인사 담당자들이 꼽는 가장 중요한 평가 항목은 ‘조직 적응력’과 ‘협동심’이라고 밝혔다. 이어 ‘업무 전문성 및 창의성’, ‘적극성과 성취욕’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학점 및 영어성적’은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또 경총은 신입사원의 최종합격 여부에는 면접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필기시험이 없는 2단계 전형 기업의 경우 100점 만점에 면접 61점, 서류 39점의 배점 비중을 부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필기시험을 포함한 3단계 전형 기업의 경우 면접 48점, 서류 28점, 필기 24점의 비중을 부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글로벌 마인드와 창의성 갖춘 인재= 또 국내 기업들이 이미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만큼 대기업들은 열린 사고와 창의성을 가진 인재를 원하고 있다. 현대ㆍ기아차는 글로벌 마인드를 갖고 업무에 적극적으로 도전하는 자세를 갖춘 인재를 선호한다. 중국, 인도, 러시아, 브라질 등 세계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서는 세계를 보는 안목과 도전 정신이 필수적이라는 게 현대차측의 설명이다. SK는 무엇보다 창의성을 중시한다. 기업이 구성원의 창의성으로 성장하는 것인 만큼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생산해 낼 수 있는 인재가 필요하다는 것. 포스코가 원하는 인재상은 세계인, 창조인, 실행인. 포스코 역시 글로벌 기업으로의 성장을 지향하는 만큼 글로벌 역량과 열린 사고를 중시한다. 이와 함께 맡겨진 임무를 끝까지 완수하는 의지를 가진 젊은이를 선호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의 인재상은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하는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창업정신에 뿌리를 두고 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적인 인재, 또 글로벌 시대에 걸맞는 언어능력과 창의성도 중요한 평가 기준이다. 롯데는 유연한 사고를 가진 인재를 찾고 있다. 롯데는 ‘외국의 다양한 문화를 이해하고 세계인들과 함께 일할 수 있는 젊은이를 글로벌 인재로 정의한다. ▶▶▶ 관련기사 ◀◀◀ ▶ [취업, 두드리면 열린다] 조직적응력·협동심이 '바늘구멍'뚫기 관건 ▶ [취업, 두드리면 열린다] "올 하반기에 승부 걸어라" ▶ [취업, 두드리면 열린다] 자기소개서·면접, 유의사항 ▶ [취업, 두드리면 열린다] SK, "면접서 소신 명확히 밝히면 굿" ▶ [취업, 두드리면 열린다] 삼성, 한자 2~3급 보유자는 가산점 ▶ [취업, 두드리면 열린다] LG, 원어민 인터뷰·실무능력등 중요 ▶ [취업, 두드리면 열린다] 현대·기아차, 인·적성검사 통해 역량 평가 ▶ [취업, 두드리면 열린다] 포스코, 다양한 봉사경험 쌓으면 유리 ▶ [취업, 두드리면 열린다] GS, 국사 능력시험 국내 첫 도입 ▶ [취업, 두드리면 열린다] 금호아시아나, 1차 전형과목에 한자시험 포함 ▶ [취업, 두드리면 열린다] 롯데, 해외분야 중심 외국어 면접 강화 ▶ [취업, 두드리면 열린다] 한진, 영어·집단토론 면접비중 확대 ▶ [취업, 두드리면 열린다] 두산그룹, 자체 설계한 '발표면접' 시행 ▶ [취업, 두드리면 열린다] 현대중공업, 이공계 출신엔 공학시험 추가 ▶ [취업, 두드리면 열린다] 동국제강, '글로벌 역량'이 중요 판단 기준 ▶ [취업, 두드리면 열린다] 동부그룹, 창의적 도전·전문성 집중검증 ▶ [취업, 두드리면 열린다] 현대그룹, 블라인드면접 통해 다각 평가 ▶ [취업, 두드리면 열린다] STX그룹, PT·인성등 면접 대폭 강화 ▶ [취업, 두드리면 열린다] 효성, '엉뚱한 질문'으로 창의성 평가 ▶ [취업, 두드리면 열린다] 동아제약, 입사원서 반드시 한자로 써야 ▶ [취업, 두드리면 열린다] 한미약품(주), 영상·사진등 UCC 평가 도입 ▶ [취업, 두드리면 열린다] 우리은행, 학력·연령제한 없이 '열린채용' ▶ [취업, 두드리면 열린다] 국민은행, 학벌보다 자질·역량평가 중시 ▶ [취업, 두드리면 열린다] 신한은행, 금융 관련 자격증 갖추면 유리 ▶ [취업, 두드리면 열린다] 외환은행, '백면서생'보다 실무형 인재 선발 ▶ [취업, 두드리면 열린다] 기업은행, 조직 친화력·배려심 갖춰야 ▶ [취업, 두드리면 열린다] 산업은행, 패기·열정 갖춘 전문금융인 요구 ▶ [취업, 두드리면 열린다] 대우증권, '고객 지향정신'에 최우선 가치 ▶ [취업, 두드리면 열린다] 미래에셋, 작년과 달리 금융 자격증 우대 ▶ [취업, 두드리면 열린다] 한국투자증권, 채용설명회 참석자에 가산점 부여 ▶ [취업, 두드리면 열린다] 굿모닝신한증권, 성장 가능성·조직 적응력 초점 ▶ [취업, 두드리면 열린다] CJ, 역량면접·영어말하기 시험 중시 ▶ [취업, 두드리면 열린다] 신세계, 1차 면접서 에세이 쓰기 평가 실시 ▶ [취업, 두드리면 열린다] 웅진, 자기소개서 반영비율 80% 넘어 ▶ [취업, 두드리면 열린다] 한솔, 창의력·세계화 관련 질문에 면접 중점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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