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오일 머니'유입 수혜주 관심

8월까지 3兆 규모… 현지 진출 기업 비중 확대를


국내 증시로 꾸준히 유입되고 있는 중동 오일머니 수혜주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12일 대신증권은 “중동 자금이 한국 증시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으며 중동 오일머니의 유입은 앞으로 빠른 속도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지난 2005년 5,600억원 수준이었던 중동계 자금의 국내 증시 유입 규모는 올해 8월 현재 3조1,200억원대로 크게 늘어났다. 같은 기간 유럽계 자금과 아시아계 자금이 각각 16조원과 6조원씩 빠져나간 것과는 대조적이다. 고유가로 여유자금이 풍부한 사우디아라비아ㆍ아랍에미리트ㆍ쿠웨이트ㆍ카타르 등 중동 국가가 설립한 국부펀드 등이 한국 등 해외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중동계 자금의 국내 증시행(行)은 앞으로도 계속돼 연간 3조~4조원대에 이를 것이라는 게 대신증권의 예상이다. 대신증권은 중동 자금의 관심을 끌 종목으로 중동의 건설붐에 따라 매년 100억달러 이상의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는 국내 플랜트 관련주를 우선 꼽았다. 현대중공업ㆍ두산중공업ㆍ삼성엔지니어링ㆍ대림산업ㆍGS건설ㆍ대우조선해양ㆍ삼성중공업ㆍ현대건설 등이 포함된다. 이들 기업은 중동에서 석유화학, 발전 및 담수화 플랜트 건설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이들 기업의 대(對)중동 플랜트 수출액은 연평균 27%씩 증가했으며 올해는 350억달러의 수주를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플랜트 수출을 지원하는 삼성물산ㆍ대우인터내셔널ㆍLG상사 등도 오일머니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승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내년에는 4조원 이상의 중동계 자금이 국내 증시로 유입되는 등 유입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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