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노벨평화상 후보 사형 집행

스탠리 투키 윌리엄스씨 끝내 '형장의 이슬'로


갱단 두목에서 반폭력 운동가로 변신해 노벨상 후보에 오른 스탠리 투키 윌리엄스(51ㆍ사진)가 미국 전역에서 벌어진 사형 감형운동에도 불구하고 끝내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13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는 연방법원의 결정대로 이날 새벽 0시1분 윌리엄스에 대한 사형을 집행했다. 아널드 슈워제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주지사 사무실에 배달된 약 5만명의 청원서를 놓고 고심했으나 사형 집행을 약 12시간 남겨두고 청원을 기각했다. 이에 따라 윌리엄스는 캘리포니아주에서 사형제가 부활된 지난 1978년 이래 12번째로 사형되는 피의자가 됐다. 한편 윌리엄스는 흑인으로 고교 시절이던 지난 1971년 친구와 폭력단을 조직했고 이후갱단으로 활동해왔으며 1979년 2건의 강도 행각중 모텔에서 일하던 아시아계 일가족 3명과 편의점 직원인 백인 1명을 각각 살해한 혐의로 체포돼 유죄가 인정돼 1981년 수감됐다. 윌리엄스는 24년간 교도소에서 수형생활을 하면서 자신의 철없던 행동을 뉘우치고 반폭력 운동가로 변신했다. 그는 청소년들에게 폭력조직을 멀리할 것을 촉구하는 책과 아동들을 위한 동화책 등을 저술했고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2006년 노벨평화상 후보에 오르는 등 5회 연속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각계에서 감형운동이 불길처럼 일어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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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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